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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모든 것' 130만여 점 보관…서울기록원, 오늘 개원

(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 | 2019-05-15 06:00 송고
지난 3월 임시 개원한 서울 은평구 서울기록원에서 열린 '기억의 힘' 전시에서 관람객들이 목동 아파트 단지 개발 이전의 계획도를 살펴보고 있다.  2019.3.2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지난 3월 임시 개원한 서울 은평구 서울기록원에서 열린 '기억의 힘' 전시에서 관람객들이 목동 아파트 단지 개발 이전의 계획도를 살펴보고 있다.  2019.3.2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시 최상위 기록물 관리전문기관인 서울기록원이 약 2개월간의 시범운영을 마치고 지하 2층~지상 5층, 연면적 1만5004㎡, 130만여 점을 보관할 수 있는 규모로 15일 서울 은평구 서울혁신파크 내 정식 개원한다.
서울시정과 시민의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130만여 점의 방대한 공공기록물을 수집해 영구 보존하고 체계적으로 정리‧보존‧관리할 오프라인 저장소다. 지난 2016년 4월 첫 삽을 뜬 이후 약 3년 만이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10시10분 서울기록원 앞 광장에서 박원순 시장과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원행사를 갖고 이달 말까지 전시, 사진이벤트, 특별강연, 컨퍼런스 등 다양한 개원기념 프로그램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서울기록원을 투명시정‧공유시정을 대표하는 일상 속 기록문화유산기관이자 2000년 수도서울의 품격을 높여주는 세계적 수준의 아카이브로 성장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서울기록원은 법률에 근거한 최상위 기록물관리기관(아카이브, Archives)다. 서울시는 국내 공공기록물관리기관이 몇 개에 지나지 않고 지방의 기록관리가 여전히 국가기록의 변두리에 위치한 상황에서 타 자치단체로 공공기록물관리기관 설립을 확산하는 선순환 체계를 만드는데도 일조한다는 계획이다.
서울기록원은 토지이동측량원도, 면적측정부, 각종 사업 관련철 등 시가 보유한 100여 년 동안의 기록물과 앞으로 30년 간 생산될 예측분까지 포함해 총 130만여 점을 영구 보관할 수 있다. 시는 당초 설계 단계에서 보관 가능 규모를 100만여 점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서가 배치 후 130만여 점으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올 하반기에는 1968년부터 경북 청도의 서울시 문서고에 보관돼 온 시 중요기록물 11만 권/점이 모두 이곳으로 이관돼 전문 보존시설에서 체계적으로 관리된다.

서울시가 어떤 정책을 만들고 어떻게 시행했으며 결과가 어땠는지가 담겨있는 행정 종이문서, 사진, 디지털문서, 영상 같은 시정 기록물뿐 아니라 세월호 참사 당시 서울광장 분향소에 시민들이 남긴 추모리본과 추모글 같은 시민의 기억도 '사회적 기록물'로 서울기록원에 영구 보존된다.

국가기록원 못지않은 수준의 관리 장비와 역량도 확보했다. 기존에 각각 따로 진행하던 소독과 탈산 처리를 하나로 통합해 동시에 진행, 비용을 10분의 1로 줄일 수 있는 새로운 공법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아울러, 서울의 시‧공간 변천사를 배우는 역사교육 현장으로서 시민들이 일상에서 기록유산을 충분히 누릴 수 있는 전시, 문화강좌, 초‧중학생 현장 체험학습 등을 정기적으로 운영해 서울기록원만의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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