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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개표'…인니 선관위 270여명 '과로사'로 순직

유권자 1억9300만명·투표용지 5장…투표소 80만곳 이상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 직원만 1872명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2019-04-28 19:12 송고
인도네시아에서 지난 17일 대선과 총선이 함께 시행된 가운데 선관위 직원들이 손으로 개표를 진행해 270여명이 순직했다. © AFP=뉴스1

세계 최대 규모로 치러진 인도네시아 대선과 총선이 끝난 지 열흘이 지난 가운데 인도네시아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직원 270여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들 대부분이 수백만 장의 투표용지를 직접 집계한 데 따른 과로가 원인으로 꼽힌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선거관리위원회(KPU)의 아리프 프리요 수산토 대변인은 전날(27일) 밤 기준으로 272명의 선관위 직원들이 순직했다며 대부분 과로사라고 밝혔다. 이어 1878명이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17일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1억9300만명의 유권자 중 80%가 참여한 대선과 총선을 하루에 모두 치렀다. 투표소는 80만 곳이 넘었으며 유권자들은 5장의 투표용지에 투표해야 했다.

투표는 대체로 평화롭게 진행됐지만, 서부에서 동부까지 길이만 5000km인 인도네시아에서 8시간 동안 투표를 실시하고 이후 손으로 집계를 하는 일은 선관위 직원들의 건강에 치명적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KPU는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야권 대선후보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인도네시아운동당(그린드라당) 총재의 대선 캠프 측은 "KPU는 직원들의 업무량을 신중하게 관리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인도네시아 보건부는 지난 23일 의료 기관에 아픈 선관위 직원을 최대한 배려해 줄 것을 촉구하는 회람을 발표하기도 했다. 재무부도 순직한 이들의 유가족에 대한 보상을 논의하고 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대선에서는 조코 위도도 현 대통령이 54.5%를 득표해 수비안토 후보를 9% 이상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투쟁민주당(PDI-P)이 주도한 여당 연합도 54.1%를 득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KPU는 내달 22일까지 개표작업을 마무리하고 대선과 총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yellowapo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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