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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바이오로직스, 암치료 이중항체 대거 장전…"2020년 첫 임상1상"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2019-04-19 19:13 송고
조영규 와이바이오로직스 부사장. © 뉴스1
조영규 와이바이오로직스 부사장. © 뉴스1

국내 바이오기업 와이바이오로직스가 이중항체 항암 신약물질인 'YBL-020'에 대해 2020년 임상1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19일 조영규 와이바이오로직스 부사장(연구소장)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코리아' 행사에서 기업소개를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YBL-020'은 단백질 'PD-L1'과 'LAG-3'를 2개 항체로 억제시키는 면역관문억제 신약물질이다. 암세포는 평소 단백질 'PD-L1'을 분비해 면역 T세포의 공격을 피할 수 있다. 이 'PD-L1'이 T세포 표면에 있는 'PD-1' 수용체와 결합하면 T세포는 암세포를 인식하지 못해 제기능을 잃기 때문이다. 따라서 'PD-L1'이나 'PD-1'을 억제하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LAG-3'를 억제하면 비슷한 원리로 면역세포의 활성도를 높인다.

현재 전세계서 시판 중인 면역관문억제제로는 다국적제약사의 '키트루다'와 BMS제약의 '옵디보' 등이 매출 1, 2위를 달리고 있다. 모두 다른 단백질인 'PD-1' 1개를 억제하는 단일 항체로, 와이바이오로직스는 항체를 하나 더 붙인 이중항체로 치료효과를 배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인 것이다. 

특히 'YBL-020'과 동일한 작용기전의 경쟁약물로는 아직 해외기업 에프스타(F-STAR)와 마크로제닉스 두 곳뿐이어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평가다. 이들 모두 임상1상 단계에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YBL-020'과는 작용기전이 조금씩 다른 여러 이중항체 신약물질들도 보유 중이다. 모두 임상에 들어가기 전인 비임상(동물실험 수준) 단계에 있다. 

그 중 'YBL-008'은 미세혈관을 정상화시키거나 섬유화를 막아, 면역세포의 종양 침투력을 키우는 작용기전을 갖는다. 이는 단백질 'PD-L1'과 'VEGF-a'를 억제한다.

또 단백질 'PD-L1'을 억제하면서 반대로 'OX-40'과 'CD-137'은 더 활성시켜 면역 T세포의 암세포 공격력을 더욱 키울 수 있는 이중항체 역시 연구 중에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의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인 '앨리스'(ALiCE)를 통해 개발한 'YBL-013' 'YBL-017' 'YBL-018' 'YBL-031' 'YBL-032' 등 5개 이중항체 신약물질들도 현재 비임상 단계에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이 중 1개를 선택해 2021년쯤 임상1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단일 항체인 면역관문억제 신약물질인 'YBL-006'에 대해서도 올해 말 임상1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직 국산 면역관문억제제가 없는 만큼 이는 국산화를 위한 첫 걸음으로 볼 수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이를 포함한 이중항체 신약물질 10개와 단일항체 5개, 약물과 항체를 접합한 신약물질(ADC) 2개, 자가면역질환 항체물질 3개 등 총 20개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다.


l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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