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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단체들 "김기덕 감독 역고소…피해자들 향한 2차 피해"(종합)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19-04-18 16:43 송고 | 2019-04-18 16:45 최종수정
© News1
영화단체들이 '미투' 폭로 후 자신의 성추행 및 성폭행 혐의를 제기한 이들에게 '역고소'를 하고 있는 김기덕 감독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영화감독김기덕사건공동대책위원회는 18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변호사회관 정의실에서 김기덕 감독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김기덕 감독의 성폭행을 고발한 MBC 'PD수첩' 박건식PD ,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 한유림 전문위원, 홍태화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사무국장, 강혜란 한국여성민우회 공동대표, 배복주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상임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날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과 영화단체연대회의는 '김기덕 감독 사건에 대한 영화 단체 공동 성명서'를 냈다. 이 성명서에서 이들은 "어떠한 반성과 성찰도 보여주지 않는 김기덕 감독과 그를 옹호하고 그에게 공적 활동의 기회를 주는 사람들 모두 피해자들에게 2차 피해를 가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화 개봉이 취소되고, 감독으로서의 명예가 훼손된 것은 김기덕 감독 본인이 저지른 일들의 결과다. 김기덕 감독이 더 이상의 2차 가해를 멈추고, 이제라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자성하기를 촉구한다. 동료 영화인이 이미 지적한 바와 같이 김기덕 감독이 '입증 가능한 법적 책임만큼이나 도의적 책임의 무게를 깊이 깨닫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MBC © News1
또 홍태화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사무국장은 "피해자분들의 용기로 제작된 'PD수첩-거장의 민낯'을 통해 김기덕 감독의 짙은 그림자가 온 천하에 공개된 이후 지금까지 고통 받은 어느 누구에게도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면서 오히려 역고소를 하고, 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김기덕 감독의 행보를 비판했다. 

더불어 강혜란 한국여성민우회 공동대표는 "김기덕감독은 단 한 번의 사과나 성찰도 없이 베를린영화제,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 피렌체한국영화제 등 해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모스크바 영화제의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하였다. 이는 다수의 '미투' 가해자들이 관련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의 시간을 보내는 것과는 판이하게 다른 행보"라고 꼬집었다. 

이어 배복주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상임대표는 "김기덕 감독이 피해자와 피해자를 지원하는 여성 단체, 방송사를 대상으로 손배 등의 역고소를 제기하는 것은, 성폭력 가해자들이 자신의 권력을 이용하여 피해자를 고립시키는 방식과 다르지 않다"고 발표했다. 

앞서 김기덕 감독은 영화 '뫼비우스' 촬영 중 뺨을 맞는 등 폭행을 당했다면서 자신을 고소한 여배우A씨를 무고 혐의로 고소했다. 또 방송을 통해 자신에 대해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PD수첩' 제작진에 대해서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이후 검찰은 여배우A씨와 'PD수첩'에 대해 각각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김기덕 감독은 다시 'PD수첩'과 A씨에 대해 10억원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고, 최근 한국여성민우회가 일본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자신의 영화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 개막작 초청 취소 공문을 보낸 것에 대해 3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총 13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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