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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열차 4개월 만에 또다시 탈선…이번에도 '안전불감증'

코레일. 고양 차량기지 사고 ‘기관사 부주의’ 추정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2019-04-16 12:04 송고
지난 15일 경기 고양시 행신역 인근 차량기지 안에서 탈선한 KTX 차량에 대해 코레일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 뉴스1
지난 15일 경기 고양시 행신역 인근 차량기지 안에서 탈선한 KTX 차량에 대해 코레일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 뉴스1

KTX 열차가 불과 몇 개월 만에 또 다시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2시 40분께 경기 고양시 행신역 인근 수도권철도차량정비단에서 차량정비를 위해 이동하던 20량 짜리 KTX 열차가 탈선했다.

이 열차는 차고지에서 대기하다 새벽 시간을 이용해 정비고로 이동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열차 안에는 승객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코레일측은 해당 열차의 기관사가 정지 신호를 잘못 보고 이동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이번 사고는 정비기지창 안에서 발생해 다른 열차의 운행에는 차질을 빚지는 않았다.

그러나 KTX 강릉선 탈선 사고 이후 넉 달 만에 기관사의 부주의로 추정되는 탈선사고가 또다시 발생하면서 “코레일의 안전관리 체계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12월 8일 오전 강원 강릉시 운산동 일대 강릉선 철도에서 서울행 KTX 열차가 탈선해 승객 14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선로 복구에만 사흘이 걸렸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2월 14일 경원선 이촌역에 열차가 무정차 통과하는 사고가 났으며 3월 21일에는 경부선 노량진역에서 열차가 엉뚱한 위치에 정차해 승객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특히 강릉선 탈선 사고 이후 넉 달 만에 기관사의 부주의로 보이는 탈선 사고가 또다시 발생하면서 코레일이 안전관리 체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오영식 전 코레일 사장이 강릉선 사고 책임을 지고 사퇴한 가운데 지난달 취임한 손병석 사장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코레일을 운영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또다시 기관사의 부주의로 탈선 사고가 발생, 종합적인 안전관리 체계 수립이 시급한 상황이다.


d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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