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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김정은 비핵화 의지 환영…장소·형식 구애없이 남북회담"

수보회의 모두발언…"한미정상회담, 긴밀한 전략대화 자리"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2019-04-15 15:15 송고 | 2019-04-15 17:01 최종수정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6월12일 청와대 세종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기 전에 이낙연 국무총리 및 국무위원들과 함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모습을 방송을 통해 지켜보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8.6.12/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6월12일 청와대 세종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기 전에 이낙연 국무총리 및 국무위원들과 함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모습을 방송을 통해 지켜보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8.6.12/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난 12일 시정연설과 관련,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구축에 대한 의지가 포함돼 있고 3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의사까지 들어가있다며 "김 위원장의 변함없는 의지를 높이 평가하며 크게 환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이 남북정상 간 맺은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에 근거해 "남북이 함께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는 뜻도 분명히 밝혔다며 이에 발맞춰 향후 '4차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자'는 바람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진행된 한미정상회담과 관련, "제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제기된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북미대화의 동력을 되살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흔들림없이 추진하기 위한 동맹 간 긴밀한 전략대화의 자리였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과 기대를 표명했고 김 위원장이 결단할 경우, 남·북·미 3자 정상회담도 가능하다는 뜻을 밝혔다"고 평했다.

이어 "이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는 하노이 북미회담의 대화를 발전시켜 다음 단계의 실질적 성과를 준비하는 과정에 들어섰다"며 "이제 남북정상회담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추진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시정연설을 긍정적으로 평한 뒤 "우리 정부는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남북공동선언을 차근차근 이행하겠다는 분명하고도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 서로의 뜻이 확인된 만큼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할 여건이 마련됐다"며 "북한의 형편이 되는대로 장소와 형식에 구애되지 않고 남과 북이 마주앉아 두 차례의 북미정상회담을 넘어서는 진전된 견실을 맺을 방안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논의를 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나는 지금까지 그랬듯이 또 한 번의 남북정상회담이 더 큰 기회와 결과를 만들어내는 디딤돌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두 차례의 북미정상회담까지 하는 상황에서 남·북·미가 흔들림 없는 대화 의지를 가지고 함께 지혜를 모은다면 앞으로 넘어서지 못할 일은 없을 것이다. 평화를 완성하고 번영과 통일로 가는 길은 반드시 이루어야 하는 온겨레의 염원이라는 역사적 소명의식을 가지고 흔들림 없이 그 길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는 우리 생존이 걸린 문제다. 국민의 생존과 안전은 물론이고 경제와도 떼려야 뗄 수 없는 문제"라며 "우리는 한반도 운명의 주인으로서 우리가 해야 할 일과 할 수 있는 역할에 맞게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설계하고 주도해왔다. 한편으로는 남북관계를 발전시키고 한편으로는 북미관계 개선을 도모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도 우리 정부는 필요한 일을 마다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의 선순환,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 강화 등 한반도 평화 질서를 만드는 데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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