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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세계 첫 개통…이통3사, 기지국 '수싸움' 치열

기지국 숫자가 통화품질 좌우…이통사 5망 전략 '3사3색'
SKT·KT "85개시 전국 광역망"…LGU+ "음영지역 최소화"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김일창 기자 | 2019-04-04 07:30 송고 | 2019-04-04 08:59 최종수정
서울 세종대로 인근에 위치한 기지국에서 KT 관계자들이 막바지 점검을 하고 있다.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 세종대로 인근에 위치한 기지국에서 KT 관계자들이 막바지 점검을 하고 있다.  © News1 이재명 기자

이동통신3사가 지난 3일 밤 11시 5세대(5G) 이동전화 1호 가입자를 세계 최초로 개통하고 5일부터 가입자 모집에 본격 나서면서 통화품질을 좌우하는 기지국을 놓고 '수(數)싸움'이 치열하다.
SK텔레콤과 KT는 서울과 수도권 등 전국 광역도시에 5G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서비스지역(커버리지)을 강조하는 반면 LG유플러스는 인구밀집 지역에 집중적으로 기지국을 심었다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고 있다.

지난 3일 SK텔레콤이 공개한 5G망 서비스지역은 서울과 6대 광역시 그리고 전국 85개 시도다. SK텔레콤은 이 지역에 총 3만5000개의 5G 기지국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달말까지 4만개의 기지국을 추가로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연말까지 기지국을 7만개로 늘려 전국에 광역 5G망을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KT도 SK텔레콤과 마찬가지로 서울과 수도권 그리고 전국 85개 도시에 5G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3만개 기지국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KT는 연말까지 인구대비 커버리지를 80%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과 KT가 전국에 5G 광역망을 갖춘 것과 달리, LG유플러스는 서울과 6대 광역시에 1만8000개의 기지국을 심어놨다. 서비스 초기인 점을 감안해 구축범위를 좁히는 대신 해당 지역 내 기지국을 촘촘히 구축해 음영지역을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상반기까지 이 기지국을 5만개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기지국수는 5G 통신품질과 직결된다. 현재 이통3사가 구축하고 있는 5G망의 주파수는 3.5기가헤르츠(㎓)다. 현존하는 이동통신 주파수 가운데 가장 높은 대역이다. 

주파수 대역이 높을수록 전파는 '직진성'이 강하다. 이는 기지국에서 전파를 발사했을 때 장애물이 있으면 전파가 꺾여 장애물 뒤쪽까지 전파가 도달하지 못하는 '음영지역'이 많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4G보다 5G는 기지국을 2배 이상 구축해야 한다. 이통3사는 3.5㎓ 대역 외에 28㎓ 초고대역 5G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이통3사가 '5G 기지국 숫자'를 유독 강조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노웅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4일 공개한 이통3사의 5G 기지국 설치현황(3월20일 기준)에 따르면 KT와 LG유플러스는 아예 5G 기지국을 설치안한 지역도 있다.

KT는 세종시에 5G 기지국이 하나도 없고 충북과 충남에는 10개 미만이다. LG유플러스는 부산과 대구, 울산, 세종에 기지국이 하나도 없다. 광주는 1개, 대전은 30개만 구축돼 있다.

대신 두 회사는 서울과 경기지역에 기지국을 밀집해서 심었다. KT가 서울에 구축한 기지국은 4774개이고 경기는 2865개다. LG유플러스는 서울 6120개, 인천 1582개, 경기 1985개다.

KT와 LG유플러스의 서울 기지국 숫자는 SK텔레콤의 2669개를 월등히 앞선다. 반면 SK텔레콤은 전국 주요 도시에 고르게 기지국을 설치했다는 것이 눈에 띈다.

그러나 이통3사별 기지국 불균형은 내년까지 대체로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 이통3사의 5G 기지국 구축전략을 살펴보면 내년까지 서비스지역을 전국으로 넓힌다는 계획이다.

4G LTE망을 서비스할 당시에도 초기에 서울과 수도권에만 망을 구축했고 1년이 지난 시점에 85개 도시로 넓혔다. 4G 전국망을 구축하기까지 2년이 걸렸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이통3사는 2023년까지 5G 기지국을 지속적으로 설치할 예정"이라며 "올해말이나 내년초까지는 이통사간의 지역 불균형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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