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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스케어 '포시가' 겨냥한 당뇨 복제약 임상승인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2019-03-29 16:21 송고
CJ헬스케어 연구진. © News1
CJ헬스케어 연구진. © News1

CJ헬스케어가 과거 4년간 판매했던 다국적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오리지널 당뇨병약 '포시가'를 겨냥한 복제약 'CJ-30074'에 대한 임상승인을 받았다.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CJ헬스케어는 지난 28일 'CJ-30074'에 대한 임상1상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고려대학교병원이 건강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CJ-30074'에 대한 안전성 등을 평가하는 임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포시가'는 지난 2014년부터 CJ헬스케어가 국내 시판했다. 그러나 지난해초 이 약에 대한 판권이 대웅제약으로 넘어갔다. 이에 따라 CJ헬스케어는 '포시가' 시장을 뺏어오겠다는 계획으로 '포시가' 복제약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CJ-30074'는 '포시가'(성분 다파글리플로진)의 성분 가운데 '염'을 변경한 약물이다. 사실상 두 약 성분이 거의 같기 때문에 'CJ-30074'는 안전성을 확인하는 임상1상만 거치면 품목허가 심사를 받을 수 있다.

또 '염' 성분만 변경했기 때문에 특허회피를 도전해볼만한 유리한 위치에 오른다. '포시가'의 물질특허는 2023년 만료된다. 그러나 'CJ-30074'는 '염'을 바꾸면서 이 물질특허의 존속기간 연장특허를 소송으로 무력화시킬 가능성이 열려 출시시점이 더 빨라질 수 있다.

씨제이헬스케어는 'CJ-30074'뿐 아니라 '포시가' 복합제인 '직듀오'(성분 다파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의 '염' 변경 복합약물 'CJ-30075'에 대해서도 지난해 9월 임상1상을 받고 진행 중이다. '직듀오' 역시 '포시가'와 함께 한 꺼번에 씨제이에서 대웅제약으로 넘어갔다.

'포시가'와 '직듀오'의 지난해 국내 매출은 400억원에 육박한다. '포시가'만 275억원으로 당뇨병 SGLT-2 억제제 계열 1위를 수성했다. 

SGLT-2 억제제는 기존 당뇨병약이 인슐린을 분비하는 이자에 부담을 주는 것과 달리 신장에 작용하기 때문에 이러한 부작용이 덜하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특히 신장이 포도당을 재흡수하는 것을 억제하는 작용기전을 가져 살 빼는 약으로도 조명 받아왔다. 

한편 CJ헬스케어는 '포시가'와 '직듀오' 대신 지난해 5월부터 동아에스티의 DPP-4 억제 계열 당뇨병약인 '슈가논'과 복합제 '슈가메트 서방정' 판매를 하면서 당뇨병시장 영업망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l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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