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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먹튀 '기승'…방통위, 사기피해 주의 당부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2019-03-26 11:50 송고

방송통신위원회 © News1 오장환 기자

# 회사원 윤모씨(30·남)는 온라인에서 '갤럭시S10 반값'이라는 광고를 보고 카카오톡을 통해 광고에 적힌 번호로 연락했다. 몇 마디를 나누던 판매자는 카카오톡으로는 자세한 것을 말하기 어렵다며 경기도 수원의 한 매장으로 방문을 권유했다. 윤모씨는 최신 휴대폰을 절반에 구매할 수 있다는 마음에 반차를 내 매장을 방문했다.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자, 판매자는 복잡한 설명을 하며 각종 서류에 서명하고 단말기 대금을 선납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판매자는 2개월 내로 지원금을 주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윤모씨는 지금까지 휴대폰을 개통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온라인에서 이처럼 이동통신 서비스와 휴대폰 기기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불법지원금을 약속한 후 종적을 감추는 이른바 '먹튀' 사기피해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26일 방송통신위원회는 휴대폰 대금을 납부하고 개통받지 못한 피해자가 500여명에 이른다며 소비자 주의를 당부했다. 사전승낙서가 없는 판매자들은 피해자들에게 공통적으로 온라인 카페·밴드를 통해 오프라인 매장으로 방문을 유도해 신청서 작성 및 단말기 대금을 납부하게 했다. 이후 판매자는 피해자에게 약속했던 불법지원금 수준을 맞추기 어려워지자, 나중에 개통 희망했던 사람들의 돈을 먼저 개통 희망했던 사람들의 단말기 대금으로 불법지원했다. 이로 인해 나중에 개통 희망한 사람들은 대금을 모두 납부하고도 개통하지 못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해피콜' 피해사례도 주의해야 한다. 판매자들은 피해자에게 단말기 할부금의 일부를 현금으로 받고, 2~3개월 후 남은 할부원금을 완납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신, 판매자들은 피해자에게 '해피콜'(추후 전화 확인)이 걸려올 경우 정상적인 구매라고 답변할 것을 요청했다. 이로 인해 피해자들은 계약을 철회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방통위는 이같은 피해를 막기 위해 이동통신 서비스를 가입할 때, 꼭 사전승낙서를 비롯한 판매자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방통위는 휴대폰 가격이 과도하게 저렴하거나 택배를 통해 신분증을 요구하거나, 음어를 통해 현금을 되돌려주는 혜택 등을 제시할 경우 계약체결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방통위는 판매자의 신원을 알 수 없는 온라인 판매중계사이트를 통한 거래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온라인을 통한 거래는 판매자가 단말기 선입금을 가로채면 돌려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방통위는 이같은 피해를 막기 위해 이동통신사3사에 이동통신서비스와 단말장치 판매시 사전승낙서를 게시하고, 선입금·페이백 약속과 신분증 보관·악용으로 인한 구매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리점과 판매점에 교육과 모니터링을 철저히 하도록 했다.


cho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