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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50% "트럼프, 마녀사냥 피해자"…재선 '파란불'?

'탄핵 시작해야 하나' 질문엔 62% "아니다"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2019-03-19 10:58 송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미국인 2명 중 1명은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치적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USA투데이는 "뮬러 특검의 조사가 끝나간다는 신호가 나오는 가운데 미국인들은 특검에 대한 신뢰를 잃고 있다. 미국인 절반은 자신이 마녀사냥 희생자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견에 동의한다"면서 미 보스턴 서퍽대학교와 공동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를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50%는 "뮬러 특검 조사는 정치적 동기가 있는 마녀사냥"이라는 데 동의했다. 47%는 동의하지 않았고 3%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미 하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절차를 진지하게 시작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62%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탄핵 절차 개시에 찬성한 응답자는 28%로 이는 작년 10월보다 10%포인트(p) 낮다. 나머지 10%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설문에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드러났다. 응답자 중 52%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직하지 않고, 그의 리더십이 나라를 분열시킨다'고 대답했다. 이들은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해명을 믿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수치 또한 이전 조사보다는 나아진 결과라고 USA투데이는 설명했다. 1년 전에는 응답자 중 57%가 트럼프 대통령을 신뢰하지 못한다며 그를 지지하지 않았고, 작년 12월에는 59%가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했었다.

서퍽 정치연구소의 데이비드 팔레오로고스 소장은 "여론조사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이 뮬러 특검 수사에 대한 자신의 시각을 미국인들이 받아들이도록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심지어 뮬러 특검 조사를 어느 정도 신뢰한다는 사람들도 트럼프 대통령이 마녀사냥당한다는 주장에는 동의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론조사 결과를 환영했다.

그는 트위터에서 "와우! 서폭/USA투데이 여론조사가 막 나왔다. 미국인 50%는 로버트 뮬러 수사가 '마녀사냥이라는 데 동의한다"며 "아주 적은 사람들만 이걸 합법적이라고 여기고 있다. 우리는 곧 알게 되겠지?"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의하다(agree)라는 표현은 대문자로 적어 특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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