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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은행 해외점포 순익, 첫 1조원 돌파…베트남지역 급증

순익 22%↑ 베트남 두배 넘어...자산 8.9%↑ 영국·일본서 20억달러 ↑
해외점포 189개…'신남방' 캄보디아 4곳 신설

(서울=뉴스1 ) 박주평 기자 | 2019-03-19 06:00 송고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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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은행 해외점포(현지법인·지점·사무소)가 벌어들인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22% 증가하면서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베트남 해외점포의 순이익은 두 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1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영업실적'을 보면 지난해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189곳이 벌어들인 순이익은 9억8300만달러, 약 1조112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8억400만달러)보다 22.2%(1억7900만달러)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해외점포 순이익이 국내은행 전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0%로 2017년(7.7%)보다 0.3%포인트(p) 상승했다.   

부문별로 보면 대손비용이 2억2810만달러로 전년(1억8440만달러)보다 23.7%(4400만달러) 늘었지만 이자이익(18억6990만달러)과 비이자이익(5억7450만달러)이 18.1%, 16.2%씩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지역별로는 베트남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베트남 지역의 당기순이익은 1억3200만달러로 전년(6100만달러)보다 116%나 늘었다. 지난 2017년 베트남 지역 순이익은 6위였지만 2018년에는 3계단 뛰어 홍콩(1억7500만달러)과 중국(1억5380만달러)에 이은 3위에 자리했다.

베트남 외국계은행 1위인 신한베트남은행이 실적을 주도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966억원으로 전년(470억원)의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자산도 전년(1048억8000만달러)보다 8.9% 늘어난 1142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자산별로는 대출금(568억달러)과 유가증권(111억8000만달러)이 전년보다 각각 14.6%(72억4000만달러), 15.8%(15억3000만달러) 늘었다.  

지역별로는 영국(20억7000만달러)과 일본(20억4000만달러)의 자산 증가 규모가 가장 컸다.  금감원 관계자는 "브렉시트 때문에 신중하던 은행들이 IB 부문을 키우기 위해 런던 점포 인력을 확충하고 영업을 강화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런던은 뉴욕, 홍콩과 함께 세계적인 IB 거점으로 꼽힌다. 일본 지역의 총자산 증가는 신한은행의 일본 현지법인 SBJ은행이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선 결과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해외점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0%로 전년 말(0.93%) 대비 0.33%p 하락했다. 대부분 지역에서 떨어졌으나 인도네시아(1.10%→1.53%)와 싱가포르(0.25%→0.30%)는 현지기업의 부실로 상승했다.

지난해 말 현재 국내은행 해외점포 수는 189개(39개국)로 전년 말(185개)보다 4개 증가(7곳 신설, 3곳 폐쇄)했다. 신설 점포는 정부의 신(新)남방 정책 영향으로 캄보디아 등 동남아 지역에 주로 개설됐다. 우리·대구·농협은행이 캄보디아 현지법인을 설립했고, 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각각 캄보디아 지점, 방글라데시 사무소를 열었다.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수는 KEB하나은행이 34개로 가장 많았고 △우리(33개) △신한(28개) △수출입(27개) △산업(23개) △국민·기업(13개)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해외점포의 현지화지표 종합평가 등급은 2제로(0)등급으로 전년 2마이너스(-) 대비 1단계 올랐다. 현지화 지표는 해외포의 현지화 수준(50%)과 본점의 국제화 수준(50%)을 각각 평가해 매긴다.

(금융감독원 제공) © 뉴스1
(금융감독원 제공) © 뉴스1



ju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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