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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UAE정상, 한반도 평화 희망…'첨단산업 동반자' 결의(종합)

협력강화 공동성명 채택…文, UAE에 교황방문 긍정평가
공식오찬 개최…삼성 이재용·SK 최태원·GS 허용수 참석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양새롬 기자, 최은지 기자 | 2019-02-27 14:09 송고 | 2019-02-27 16:45 최종수정
문재인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 겸 UAE(아랍에미리트) 통합군 부총사령관(왼쪽)이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모하메드 왕세제 방한 공식환영식에 참석했다. (청와대 제공) 2019.2.27/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 겸 UAE(아랍에미리트) 통합군 부총사령관이 27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 각종 양해각서(MOU) 체결 및 재계인사들과의 오찬 등을 통해 양국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일에 집중했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전날(26일)부터 이날까지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공식방문했다. 청와대는 모하메드 왕세제의 방문형식이 공식방문이기는 하지만 국빈방문에 준하는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날 모하메드 왕세제와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을 가졌다. 이는 문 대통령의 지난해 3월 UAE 방문 당시, 모하메드 왕세제가 자신의 사저인 바다 궁에 초청해준 것에 대한 화답이었다.

이날(27일) 청와대 대정원에서는 모하메드 왕세제의 방한을 환영하는 공식환영식이 열렸다. 양국 실무협상을 담당하고 있는 임종석 UAE특임 외교특별보좌관(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 등이 함께 했다.

한-UAE 어린이 환영단은 환영식에서 양국 국기를 흔들며 아랍인들의 인사인 "앗 살라 말라이 쿰"(당신에게 신의 평화가 있기를)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뒤이어 청와대 본관 집현실에서 양 정상은 정상회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공식방한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인사하고 "UAE는 중동국가 중 유일하게 우리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여서 더욱 각별하게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양국이 기존 협력을 더욱 강화하면서 5G 등 정보통신기술과 인공지능, 로봇, 반도체, 신재생에너지, 스마트팜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는 신기술과 신산업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오늘은 마침 베트남에서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돼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만들어나가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는 날"이라며 "모하메드 왕세제께서 이달 초 아라비아반도 국가 가운데 최초로 가톨릭 교황님의 방문을 성사시켜 전세계에 관용과 화합과 공존의 메시지를 주신 것처럼 왕세제님의 방한과 함께 한반도에도 항구적 평화와 공생 번영의 기운이 널리 퍼져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모하메드 왕세제는 "이미 각별한 양국관계를 더욱더 강화시키고 더 협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왔다"며 "한국은 이미 UAE에 있어서 굉장히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는 우호국"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오늘 베트남에서 일어날 북미 간 정상회담은 분명히 UAE에게도 굉장히 중요한 사건이고 더 나아가 중동에도 큰 함의를 갖는 사건이라 하겠다"며 "왜냐하면 이 작은 세상에서의 한 부분에서의 평화가 이룩된다면 그 반대편에 있는 어느 국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6일 오후 경기도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을 방문한 모하메드 왕세제와 함께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19.2.26/뉴스1

양 정상은 뒤이어 양국 협력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해당 공동성명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 확인 △호혜적 실질협력 강화를 통한 미래형 동반성장 추구 △사람 중심의 협력 강화를 통한 인적 교류 확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선도하는 관용과 존중의 파트너십 구축 등 4개 분야로 구성됐다.

양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고위급 소통 채널 활성화와 바라카 원전, 국방·방산분야에서의 긴밀한 협력이 양국관계 발전을 견인해왔음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기존 에너지·건설분야에서의 전통적 협력을 넘어 비석유 분야로 양국협력을 다변화하고 첨단산업 분야에서의 실질협력 강화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미래형 동반성장을 추구해나가기로 했다.

정상회담 이후에는 문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제 임석 하에 양국 정부 간 협정(1건)과 8건의 협력 양해각서(MOU)가 체결되는 서명식이 열렸다.

양국은 이날 정부 간 협정으로 개정 이중과세방지협약, MOU로는 △특별 전략대화 △관광협력 △스마트팜 기술협력 △청정생산과 생태산업개발 △산업·투자협력 △수소도시 기술협력 △폐기물 재활용 △후자이라 정유시설 계약까지 총 8건을 맺었다.

양 정상은 이와 관련 "양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 협력성과를 도출하는 제도적 기반이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문 대통령은 서명식 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모하메드 왕세제를 비롯한 UAE대표단을 위해 공식오찬도 개최했다. 우리 측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 재계인사들을 포함해 이주화 이맘(한국이슬람교 서울중앙성원)이 국내 무슬림을 대표해 참석했다.

오찬에서는 병아리 콩을 이용한 타락죽, 이슬람식 도축방식의 할랄 안심 떡갈비, 양국 간 화합을 상징하는 색동 비빔밥 등을 비롯해 후식으로 한국식 약과와 아랍의 대추야자 등이 나왔다.

문화공연도 진행됐다. 한국 전통민요 정선아리랑을 아랍풍 선율에 녹인 '사막의 아리랑', 매사냥 애호가인 모하메드 왕세제에게 헌정하는 비보이 공연 등이 펼쳐졌다.

청와대는 "이번 모하메드 왕세제의 공식방한은 2018년 3월 문 대통령의 UAE공식방문에 대한 답방이자 모하메드 왕세제의 다섯번째 공식방문으로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공고히 다지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했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