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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맥도날드 버거 30개' 주문…행선지는 멜리아 호텔?

맥도날드 매장에 北당국자 추정 5~6명 전격 방문
햄버거 주문하는 모습 촬영하기도

(하노이=뉴스1) 배상은 기자 | 2019-02-27 06:24 송고 | 2019-02-27 14:34 최종수정

26일(현지시간) 저녁 베트남 하노이 맥도날드 호안끼엔점에 서 포착된 북한 대사관 관계자들. 가슴에 김일성 뱃지가 눈에 띈다. 해당 매장은 이날 하노이에 도착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숙소 '멜리아 호텔'에서 불과 800m 떨어져 있다. 2019.2.27/뉴스1 © News1 배상은 기자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주재 북한 대사관 관계자들이 인근 '맥도날드' 매장에서 치즈버거를 대량 주문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날 저녁 8시께 하노이 시내 중심가 호안끼엠 호수 인근에 위치한 맥도날드 매장에 북한 당국자로 추정되는 5~6명이 전격 방문했다.

가슴에 '김일성·김정일 배지'를 단 이들은 '더블치즈버거' 30개와 '맥너겟 6조각 세트' 30개에 약 10개의 아이스크림까지 포장해 길 건너편에 대기해있던 흰색 승합차를 타고 어디론가 향했다.

대사관 소속 사진기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함께 들어와 이들이 햄버거를 주문하는 모습을 촬영하기도 했다.

북한 대사관 소속 사진기자로 보이는 인물이 이들이 햄버거를 주문하는 모습을 촬영하고 있다. © 뉴스1

이들의 최종 행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아이스크림을 받아 별다른 조치 없이 떠난 것을 볼 때 목적지는 가까운 거리였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당 매장은 이날 하노이를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머물고 있는 '멜리아 호텔'에서 불과 800m 거리에 위치해 있다. 북한 대사관도 2.3km 떨어져 있어 비교적 가깝지만, 이후 대사관 건물은 계속 불이 꺼져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이들은 맥도날드에서 나와 멜리아 호텔 방향으로 이동했다. 다만 호텔을 불과 200~300m 남겨둔 지점에서 골목으로 들어간 뒤 종적을 감췄다.

멜리아 호텔은 차량의 출입이 완전히 통제된 상황이어서 이들이 차에서 내려 다른 통로를 통해 햄버거를 호텔 안으로 전달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김 위원장은 하노이 첫 일정으로 앞서 이날 오후 5시 7분께 북한 대사관을 방문해 직원들과 50여분간 만남을 가진 바 있다. 김 위원장이 들어가자 대사관 안에서는 "만세"함성이 들렸다.  

이날 맥도날드를 방문한 북한 대사관 관계자 중 한 명은 소속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난처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미소를 유지한 채 "여기(하노이) 대사관"이라고 밝혔다.

많은 양의 햄버거를 어디로 가져가냐는 질문에는 계속 난처한 듯 머뭇거리다가 "뭐 그런 것까지 물어보냐"고 웃으며 손사래를 쳤다.

이 관계자는 이날 김 위원장이 대사관에서 어떤 발언을 했는지와 향후 현지 일정 등에 대해서도 "드릴 말이 없다"며 대답하지 않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 베트남 하노이의 북한대사관 방문을 마친뒤 나서고 있다. 2019.2.2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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