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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해병대 나온 'SK家 장손' 최영근씨, SK디앤디서 근무

최종건 창업주의 장손…최태원 회장은 5촌 당숙
디자인 공부한 이력…향후 승계에서 역할 '관심'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2019-02-19 07:00 송고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SK가(家)의 장손인 최영근씨가 그룹 계열사인 SK디앤디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근씨는 미국에서 디자인을 전공하고, 해병대를 전역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영근씨가 빠르게 경영수업에 돌입하면서 다가올 3세 경영에서도 상당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최영근(32)씨는 2017년말부터 SK그룹의 부동산개발업체 SK디앤디 인사팀(HR 파트)에서 매니저로 근무하고 있다. 영근씨는 이에 앞서 2014년부터 SK디스커버리(전 SK케미칼) 경영지원실에서도 업무를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K디스커버리는 최창원 부회장이 이끌고 있는 SK그룹 내 소규모 중간 지주회사로 SK디앤디 외에도 SK케미칼, SK가스 등을 사업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최영근씨는 선경그룹(현 SK그룹)의 창업주인 고 최종건 회장의 장남인 최윤원 전 SK케미칼 회장(2000년 8월 작고)의 1남3녀 중 외아들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는 5촌 조카와 당숙 지간이다.

최영근씨는 미국 뉴욕 파슨스디자인스쿨을 졸업하고, 미국의 패션 브랜드 베라왕(Vera Wang)에서 인턴십을 거쳤다. 이후 지난 2011년엔 해병대에 입대해 군복무도 마쳤다. 영근씨의 부친인 최윤원 전 회장과 작은 아버지인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그의 아들 최성환 SK네트웍스 상무도 모두 해병대 출신이다. 영근씨의 특이한 이력에서 볼 수 있듯 당초 경영참여에는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제대 후 1년 휴식을 갖고 곧장 SK에 입사해 6년째 근무하고 있다.

다만 SK가의 장손인 영근씨가 향후 SK그룹의 총수로 전면에 나설 확률은 크지 않아 보인다. SK그룹의 지주회사 SK㈜의 지분율은 최태원 회장이 18.44%로 압도적이다. 최태원 회장은 최근 경영지원에 대한 보답차원에서 친족들에게 329만주(4.68%)를 증여했고, 최영근씨에게도 35만3518주를 나눠줬다. 그러나 영근씨는 곧장 지분 일부를 팔아 현재 SK㈜ 지분율은 0.3%에 불과하다.

현재로선 영근씨가 작은아버지인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과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처럼 SK그룹 내에서 일부계열사를 독자 경영하는 방식으로 향후 경영에 나서게 될 가능성이 크다. 영근씨가 최창원 부회장이 최근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한 SK디앤디에서 근무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영근씨는 SK디스커버리 지분도 3.42% 보유해 최창원 부회장에 이어 2대주주에 올라있다.

다만 SK그룹이 형제간의 다툼 없이 가족회의로 경영과 관련된 중요사항을 결정했다는 점에서 예상 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최종건 SK그룹의 창업주가 1973년 48세의 나이로 별세하자 동생인 최종현 선대회장이 경영권을 물려받았다. 이후 최종현 선대회장이 작고하면서 최종건 창업주의 아들(윤원·신원·창원)과 최종현 선대회장의 아들(태원·재원), 즉 SK 오너가 5형제는 최태원 회장을 승계자로 결정했다. SK가의 장남이었던 최윤원 전 회장은 사촌동생에게 경영권을 양보하고 선경합섬(전 SK케미칼)만을 운영하며 소극적으로 경영에 참여했다. 이후 SK그룹은 형제간 갈등 없이 최태원 회장을 전폭 지원하면서 에너지·통신·반도체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며 성장했다. 향후 승계과정에서도 최태원 회장의 자녀 대신, 다른 3세가 총수에 올라서는 깜짝 발탁의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

현재 최태원 회장의 장녀 최윤정(30)씨가 SK바이오팜에서 근무하고 있고, 최신원 회장의 장남인 최성환(38) 상무는 SK네트웍스 전략실장에 최근 선임됐다. 최태원 회장의 차녀 최민정(28)씨는 중국 홍이투자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의 장남 최인근(26)씨, 최재원 부회장의 장남 최성근(28)씨 등은 아직 해외 유학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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