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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전대 황교안vs오세훈 양강 구도…黃독주 막나

김진태, 주호영까지 3파전 또는 4파전 전개될 듯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2019-02-12 12:06 송고
자유한국당 당권에 도전하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왼쪽)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일 오전 서울역에서 설 명절 귀성객 인사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2019.2.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자유한국당 당권에 도전하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왼쪽)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일 오전 서울역에서 설 명절 귀성객 인사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2019.2.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2주 앞으로 다가온 자유한국당 2·27전당대회 판세가 크게 출렁이고 있다.

'황교안 독주' 양상에 제동이 걸리면서 '황교안 vs 오세훈'간 양강 구도로 흘러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당권주자 '빅3중' 중 한명인 홍준표 전 대표가 11일 전대 연기 불가를 이유로 불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12일에는 정우택·심재철·안상수 의원도 같은 이유로 불출마를 선언했다.

주호영 의원은 막판 출마를 고심중이다. 이들은 전대가 북미정상회담 개최 날짜와 겹친다는 이유로 지난 8일 '전대 보이콧'을 선언했다. 

대신 이들과 함께 지난 8일 전대 보이콧을 선언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나흘만에 전대 출마로 입장을 선회했다. 이에 따라 최종 전대 출마자는 황 전 총리와 오 전 시장, 김진태 의원간 3파전으로 좁혀지게 됐다. 여기에 주 의원이 가세할 경우 4파전 양상으로 전개된다.

오 전 시장은 1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당이 국민 전체를 위해 봉사하는 당이 아니라 특정 이념만 추종하는 정당이 되는 것만은 막아야 해서 출마를 결심했다"며 '보이콧 철회'를 선언했다.

그는 자신의 입장 선회에 대해  "제가 후보등록 거부를 함께 하기로 한 약속에 묶여 출마를 하지 않으면 개혁 보수를 지지하는 당원이나 보수 우파 가치를 지지하는 분들이 마음 둘 곳이 없다"며 "투표할 곳이 없다는 아주 우려스러운 상황이 된다. 그 점 때문에 고민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불출마로 입장을 선회한 이들이 한 목소리로 황 전 총리를 견제한 만큼 오 전 시장에게 힘을 실어 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오 전 시장은 "이날 불출마를 선언한 이들이 지지한다고 봐도 되는가'라는 물음에 "간곡하게 저를 지지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 분들이 본인이 되어야 하는 이유를 설파하다 하루 아침에 입장을 바꿔 저를 지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경우 그동안 대세론을 형성하던 황교안 전 총리의 독주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황 전 총리와 지지세력이 겹치는 김진태 의원의 경우 고정 지지층을 형성하고 있어 오히려 황 전 총리에게 불리한 구도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황 전 총리는 이날 후보등록을 앞두고 현충원을 방문해 "반드시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황 전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보이콧을 철회한 오 전 서울시장에 대해 "우리 당에 좋은 자원들이 당원과 국민에게 비전을 전달하고 함께 나아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을 좋은 일이고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pjy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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