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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 박보검 "첫 멜로, 부담·아쉬움…시간 소중함 깨달아"(종합)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2019-02-08 09:28 송고
배우 박보검 © News1 권현진 기자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배우 박보검의 얼굴은 사뭇 달랐다. 여전히 소년의 미소를 지으면서도 성숙해진 남자의 모습이 얼굴에 드러났다. 2016년 '구르미 그린 달빛' 이후 '남자친구'의 청포도 같은 상큼함과 함께 성숙한 로맨스도 그려내며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 박보검은 "잔잔한 위로를 준 따뜻한 작품"이라며 특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보검은 최근 종영한 tvN '남자친구'(극본 유영아/연출 박신우)에서 극 중 자유롭고 맑은 영혼을 가진 청년 김진혁 역을 맡아 평범한 일상을 행복하고 소중하게 살아가는 모습과 함께 차수현(송혜교 분)과의 성숙한 멜로를 그려냈다.

'남자친구'는 한 번도 자신이 선택한 삶을 살아보지 못한 차수현과 자유롭고 맑은 영혼 김진혁의 우연한 만남으로 시작된 설레는 로맨스 드라마다. 시작 전부터 박보검과 송혜교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남자친구'는 잔잔하면서도 가슴 따뜻한 멜로를 선사했다. 특히 차수현과 김진혁은 성 역할이 반전된 신분 차이 등으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 부딪혔으나 해피엔딩을 그리며 여운을 남겼다.
배우 박보검© News1 권현진 기자
최근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뉴스1과 만난 박보검은 "제목이 주는 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현이 입장에서는 평범한 행복을 누릴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내 주변에 나를 생각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행복한 것 아닐까. 따뜻하고 편안한 드라마라고 생각했고, 그런 마음가짐으로 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랜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박보검은 풋풋한 청년의 모습으로 분해 처음 멜로 연기에 도전했다. 그는 "진혁은 소년보다는 청년의 모습이었다. 청년에서 진정한 남자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라면서 "소중함을 아는 진혁이라는 인물을 만나 내가 살면서 놓쳤던 것들이나 익숙해져 버려서 소중함을 잊고 사는 것에 대해 다시 깨달았다"고 되돌아봤다.

배우 박보검 © News1 권현진 기자
다음은 박보검과 일문일답.

-2년 만에 복귀에서 연하남 진혁을 맡아 멜로 연기에 처음 도전했는데.

▶어떻게 보면 '응답하라 1988'이나 '구르미 그린 달빛'이 시대극이라 현대극도 처음이더라. 더 떨리기도 했고 부담감도 없지 않아 있었고,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김진혁이라는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사실 어떤 작품을 하더라도 아쉬움이 남지 않느냐. 진혁이라는 인물을 첫 회부터 끝까지 내가 잘 표현했나 싶더라. 많은 분이 보시기에 공감과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게 내가 잘 끌어온 건가, 연기에 대한 확신도 그렇고. 내가 잘 해냈나 싶다.

-수현을 향한 진혁의 순애보 사랑이 특히 돋보였다.

▶진혁은 정말 멋있고 본받고 싶은 점도 있었다. 나 같으면 조심스러울 것이다. 진혁이는 '나는 당신을 좋아해요' '보고 싶어서 왔어요'라고 적극적으로 표현한다. 이게 진짜 어렵지 않느냐. 어떻게 보면 부담스러울 것 같기도 한데, 또 사랑을 받으면 기분이 좋을 것 같기도 하다. 저는 실제로 솔직하게 표현했을 때 상대방이 괜찮을지 고민하는 편이다. 진혁이는 이미 마음을 내놓는 스타일이라면 나는 고민할 것 같다. 그래서 진혁이를 보면서 배웠다.

-대선배인 송혜교와 연인으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실제 나이 차이는 물론, 극 중 신분 차이도 있었는데 연기 호흡이 어땠나.

▶저희 케미 없었나.(웃음) 우선 선배님과 호흡이 신기했고, 잘 챙겨주셨다. 선배님이 차수현이라는 인물을 너무나도 상세하게 잘 그려주셔서 김진혁을 표현하는 데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 그리고 선배님과 나이 차이를 느끼지 않을 만큼 이야기가 통했다. 워낙 서로 진혁이라는 인물과 수현이를 잘 이해하고 있어서 어렵지 않고 순탄하게 촬영을 했다. 특히 혜교 선배님은 경험과 연륜이 있지 않느냐. 대본을 읽는데 나도 모르게 선배님 대사가 목소리로 들리더라. 나도 작품 연구를 많이 하고 공부를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배우 박보검 © News1 권현진 기자
-뜻하지 않은 연기력 논란도 일었다. 하품 신에 대해 부자연스럽다는 반응이 컸는데.

▶내가 부족했으니까 그런 이야기가 나왔을 거라 생각한다. 열심히 연기 연습하고 더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나는 하품을 진짜 그렇게 한다.(웃음) 그러고 나서 '진짜 입을 크게 벌리고 할걸 그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그런 의견 역시 수렴해야 한다고 본다.

-'남자친구'에는 수현과 진혁 커플에 여러 위기 요소가 많았지만, 전개는 오히려 잔잔하게 흘러갔다. 이에 시청률이 최고 10.3%에서 7~8%대로 다소 떨어지기도 했는데.

▶드라마 자체가 따뜻하고 편안하게, 잔잔하게 흘러가는 것으로 생각했다. 당연히 바라봐주는 여러 시각도 인지하고 있었다. 난 진혁이를 잘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에 아무 사고 없이 진혁이를 표현해야겠다는 마음이 컸다. 그래서 숫자에 연연해서 하지 않았고 주중에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했다. 그런 기록이 나온 것도 감사하고 아쉬움도 없다. 요즘 재밌는 드라마가 많은데, 그만큼 변함없이 봐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한 마음이 크다.

배우 박보검© News1 권현진 기자
-공백기를 가지면서 머리를 길러 큰 화제를 모았다. '남자친구' 초반에 긴 머리를 한 모습이 담겼는데 스스로 만족했나.

▶사실 쑥스러웠다. 내 머리에 많은 분이 관심을 가질 줄 몰랐다. 처음으로 머리를 길러보는지라 어떻게 하면 이런 모습을 담아낼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런데 긴 머리가 촬영하고, 관리할 때 너무 어렵더라. 잘 어울렸는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초반에 진혁이라는 인물과 어느 정도 매치가 되는 거로 생각해 자르지 않았다. 그리고 나중에 머리를 자르니까 또 진혁이로서 느낌이 달라지기도 했다.

-2011년 영화 '블라인드'로 데뷔해 어느새 햇수로 배우 생활 9년 차에 접어들었다.

▶좋아서 하는 일이라 일을 하면서 행복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정말 좋다. 작품을 하면서도 소중함을 느끼고 있다. 특히 작년은 시간이 진짜 빨리 갔는데, 시간의 소중함을 크게 깨닫고 있다.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아는 진혁이라는 인물을 만나면서 내가 살면서 놓쳤던 것들이나 익숙해져 버려서 소중함을 잊고 사는 것에 대해 다시 깨달았다. 누군가를 축복하고 사랑하는 시간도 모자란다고 느꼈다. 미워하지 말고 시기, 질투하지 말고. 그런 마음이 작년부터 더 커졌다. 특히 제가 올해 27살이다. 시간이 진짜 빠르다는 걸 체감하고 있다. 그 시간을 알차게 써야 할 것 같다. 군대도 늦지 않게, 때가 되면 가고 싶다.

배우 박보검© News1 권현진 기자
-요즘 고민은 없는가.

▶자신의 앞날은 계획을 해놓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나의 삶에 있어 중요한 것들, 예를 들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이나 하고 싶은 것, 꿈꾸는 것들은 차근차근 생각하고 기록하려고 한다. 그러면 삶이 조금이라도 더 풍부해진다는 것을 느꼈다.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지 고민한다.

-시간의 소중함을 느낀 만큼 올해 계획은 어떤가.

▶기회가 된다면 작품 속에 얼굴을 많이 남기고 싶다. 이번 연도 안에는 다양한 연기를 공부하고 싶은 마음도 크다. 내가 잘 표현할 수 있고, 어울릴 역할을 하고 싶다. 차기작으로는 진혁이와는 상반된 캐릭터로 인사드리지 않을까.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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