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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예서엄마처럼"…팔자주름 펴는 '귀족성형' 유행

보형물 부작용 생기면 '피부괴사' '염증' 유발

(서울=뉴스1) 김규빈 인턴기자 | 2019-02-01 08:05 송고 | 2019-02-01 09:22 최종수정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나이가 들어도 예뻐 보이고 싶은 마음은 똑같은데, 팔자주름 때문에 사람들이 심술이 났다고 생각해서 속상해요."
최근 입시문제를 다룬 드라마 '스카이캐슬'이 인기를 끌면서 우아한 이미지의 '예서 엄마'(염정아 분)를 닮기 위해 수술대에 오르는 중년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노화로 푹 파인 입 주변과 팔자주름을 없애기 위해서다.

팔자주름이 생기는 이유는 '노화' 때문이다. 중력의 영향을 받아 피부가 아래로 쳐지기도 하지만, 피부 속 세포에서 수분을 함유하는 '콜라겐'이 파괴되면서 살이 늘어진다. 출산 후 호르몬 분비가 변했거나 단기간 많은 체중을 감량해도 지방이 불균일하게 빠져 팔자주름이 생길 수 있다.

'귀족수술(부비 융기술)'은 코 안쪽이나 윗 입술 안쪽의 점막을 1㎝ 절개해 실리콘 보형물이나 섬유 원료를 압착시킨 고어텍스를 집어넣는 수술이다. 보형물 내부에 무수히 뚫린 구멍으로 혈관, 조직들이 자라 들어가면서 '생착'을 하며 깊게 팬 주름을 팽팽하게 만들게 된다. 

히알루론산 필러를 주입하는 것으로 1cc 혹은 허벅지, 복부에서 채취한 지방을 팔자 주름 부위에 채워넣어 평평하게 만들어줄 수도 있다. 하지만 2년이 지나면 지방과 필러는 분해되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시술을 받아야 한다.
팔자주름이 심하지 않을 경우 녹는 실을 주입해 팔자주름을 근처의 피부를 팽팽하게 당기는 시술을 해도 된다. 또 레이저를 팔자 주변에 쏘아 피부를 당겨 주름을 연하게 만들 수도 있다.

그러나 이물질을 우리 몸에 넣는 수술이기 때문에 감염이나 피부가 썩는 괴사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마찬가지로 보형물이 제대로 자리잡지 못할 경우 눈 쪽으로 올라거나, 밥을 먹을 때마다 움직여 통증이 느껴질 수 있다. 이 경우 보형물을 제거하거나, 약을 처방받아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팔자주름 개선에 수술만이 능사는 아니다. 주름은 보통 혈액과 림프 순환이 잘 되지 않는 부위에 생기기 때문에, 턱을 괴거나 구부정한 자세는 피하는 것이 좋다. 입주변과 볼 사이에 맞닿은 경계선이 접히는 것을 막으려면 잠을 잘 때 엎드리거나, 옆으로 자지 말고 바른 자세로 자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샤워 후 얼굴에 로션, 수분크림을 발라 유분을 유지하고, 매일 2L 이상의 물을 마셔 피부가 건조하지 않게 해야 한다.

강상윤 경희의료원 성형외과 교수는 "수술 후 열감, 통증, 출혈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면 병원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라며 "수술 경험이 풍부한 성형외과 전문의와 상의한뒤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n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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