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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 주치의 차병원行…제일병원 의료진 '엑소더스'

강남차병원·건국대병원 등으로 잇달아 자리 옮겨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9-01-29 07:50 송고 | 2019-01-29 11:19 최종수정
제일병원 출신으로 새로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시작하는 김문영(왼쪽부터)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교수와 정진훈 교수, 김태진 건국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뉴스1

영화배우 이영애씨가 쌍둥이를 임신했을 때 주치의로 활동한 김문영 산부인과 교수를 포함해 제일병원 핵심 의료진이 잇따라 다른 병원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경영위기가 장기화되면서 외래진료를 전면 중단하는 등 진료활동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29일 의료계에 따르면 김문영 교수를 포함해 10여명의 핵심 의료진은 강남차병원과 건국대병원, 동탄제일병원 등으로 자리를 옮겨 진료를 시작했다.

김문영 산부인과 교수는 산전초음파 진단과 태아치료 분야의 권위자로 이영애씨가 2011년 제일병원에서 쌍둥이 자녀를 출산할 당시 주치의로 활동했다. 김 교수는 현재 대한산부인과초음파학회 회장으로 활동 중이며, 약 1만7000건의 분만진료에 참여했다. 김 교수는 오는 2월1일부터 강남차병원 산부인과에서 진료를 시작할 예정이다. 

쌍둥이 이상 다태임신과 태아진단 분야 권위자인 정진훈 산부인과 교수도 강남차병원 산부인과로 자리를 옮겨 올 1월15일부터 진료를 시작했다. 정 교수는 2016년 국내에서 세쌍둥이 자연분만에 성공했고, 총 2500건의 쌍둥이 분만에 성공했다.

김혜옥 산부인과 교수는 지난해 12월 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센터로 이직했다. 김 교수는 1만건이 넘는 시험관아기시술을 시행한 난임치료 권위자다. 유전진단 및 고위험산모 분야를 담당하는 한유정 산부인과 교수도 올 1월 강남차병원 산부인과로 자리를 옮겼다.

부인암 분야 권위자인 김태진 산부인과 교수와 소경아 교수도 각각 올 1월1일자로 건국대병원으로 옮겨 진료를 시작했다. 김태진 교수는 건국대병원에서 여성부인종양센터장 보직을 새로 맡았다. 특히 전세계 여성암 발생률 2위이자 자궁경부암 직전 단계인 자궁경부전암을 치료할 수 있는 백신 개발에 크게 공헌한 부인암 명의로 꼽힌다. 소경아 교수의 전문분야는 부인암 수술과 항암치료, 복강경수술이다.

산부인과 최준식 교수와 이인호 교수도 각각 동탄제일병원에 영입돼 진료 중이다. 최준식 교수는 제일병원에서 산부인과 주산기 과장을 역임했고, 동탄제일병원에선 부원장으로 활동한다. 전문 분야는 조산과 임신 중 약물관리, 고위험 임신 등이다. 이인호 교수의 전문 분야는 부인안 검진과 상담, 양성 여성질환, 부인과 복강경 수술이다.

서주태 전 제일병원장은 서울 강남에 개원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 전 원장은 남성난임과 배뇨장애 분야 권위자로 대한생식의학회장, 대한여성건강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서울 대학병원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산부인과 전문의들이 연이어 다른 병원으로 이직한 것은 드문 사례"라며 "제일병원 입장에선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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