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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방의 선물' 이환경, '아덴만 여명작전' 영화 만든다

실화 기초로 한 픽션 영화…"해군과 시나리오 검토 단계"
2021년 1월 개봉할 듯…함정 지원 등 국방부 승인도 필요

(서울=뉴스1) 성도현 기자 | 2019-01-21 05:45 송고
이환경 영화감독. © News1

한국영화 중 8번째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7번방의 선물'의 이환경 감독(49)이 해군의 '아덴만 여명 작전'을 영화로 만들기 위해 시나리오를 준비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덴만 여명 작전은 지난 2011년 1월21일 해군 청해부대가 아프리카 소말리아 인근 아덴만 해상에서 해적에게 피랍된 삼호주얼리호(1만톤급)를 구출한 작전이다.

청해부대는 최영함(4400톤급)과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 병력을 동원해 작전을 시작한 지 5시간 만에 선원 21명과 선박을 모두 안전하게 구출한 바 있다.

21일 해군과 영화계 등에 따르면 이 감독은 최근 픽션(허구)이 가미된 상업 영화 '아덴만의 여명'(가제) 메가폰을 잡기로 하고 제작사를 확정해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최근 해군에서 아덴만 여명 작전을 영화로 만들기 위해 준비 중이라는 보고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어느 정도 방향이 정해지면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도네시아·미얀마인 등 외국인의 생명까지도 지키기 위해 군이 작전한 사례"라며 "작전 10주년을 맞아 영화가 나온다면 전 세계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박장악 훈련 중인 해군 특수전전단 장병들.(해군 제공) ⓒ News1
선박장악 훈련 중인 해군 특수전전단 장병들.(해군 제공) ⓒ News1

군 관련 영화 제작에는 장비 지원을 비롯해 현장 촬영 및 내용 자문 등도 필요한데 제작사 측이 정식으로 요청을 하면 해군과 국방부 등 검토를 거쳐 국방부 장관이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영화계의 한 관계자는 "이 감독이 아덴만 여명 작전 관련 자료 수집과 인터뷰 등을 진행하며 시나리오 작업을 하고 있다"며 "투자자와 배급사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황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나리오 작업의 절반 정도 진행된 상태"라며 "다큐멘터리 형식은 아니라서 이국종 아주대 교수와 석해균 선장 등이 직접 출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영화계 관계자는 "아덴만 여명 작전 10주년인 2021년 1월 개봉을 목표로 군과 촬영지원 등 실무진과 의견교환 중이라고 들었다"며 "해군 및 국방부와는 공식 논의 전 단계"라고 말했다.

해군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아덴만 여명 작전과 관련한 영화 제작 시도가 있었지만 투자 등 문제로 번번이 무산된 점을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해군 관계자는 "지난 8년간 영화감독과 제작사 등에서 영화화 문의가 많았지만 실제 제작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며 "구체적인 내용과 방향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2015년 1월21일 제4주년 '아덴만 여명작전' 기념식에서 당시 석해균 삼호주얼리호 선장과 이국종 아주대 교수(석 선장 수술 집도의)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News1
2015년 1월21일 제4주년 '아덴만 여명작전' 기념식에서 당시 석해균 삼호주얼리호 선장과 이국종 아주대 교수(석 선장 수술 집도의)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News1



dhspeop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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