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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반도체 우려'에 이재용 "진짜 실력이 나오는 것" 자신감

최태원 SK 회장 "삼성전자가 이런 소리하는 게 제일 무섭다" 농담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2019-01-15 18:17 송고 | 2019-01-15 19:01 최종수정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2019 기업인과의 대화’를 마친 뒤 참석 기업인들과 본관 앞을 산책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2019.1.15/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기업인과의 대화' 이후 일부 그룹 총수들과 25분간 경내 산책을 갖고 못다한 이야기를 나눴다. 커피를 담은 텀블러를 들고 산책에 나선 문 대통령은 경제계의 최대 화두 가운데 하나인 반도체 실적 하락에 대해 언급했다. 

반도체는 국내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1위 수출 품목으로,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반도체 의존도가 너무 높아 반도체 착시현상에 대한 지적이 빗발칠 정도로 반도체 경기가 우리 경제의 성적표를 좌우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반도체 경기에 대한 우려가 깊은 가운데 문 대통령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반도체 경기가 안좋다는데 어떻습니까"라고 질문했다.

이 부회장은 "(반도체 경기가)좋지는 않습니다만 이제 진짜 실력이 나오는 것"이라고 답했다. 반도체 초호황이 막을 내리면서 삼성의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도 크게 줄었지만, 세계 1위 반도체기업인 삼성전자의 '초격차' 경쟁력으로 위기를 슬기롭게 넘길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읽힌다. 

이 부회장이 "이제 진짜 실력이 나오는 것"이라고 자신있게 대답하자, 옆에 있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삼성이 이런 소리를 하는 게 제일 무섭습니다"라고 농담을 던졌다. 그러자 이 부회장이 최 회장의 어깨를 두르며 "이런, 영업비밀을 말해버렸네"라고 화답했다. 이 부회장과 최 회장은 평소 사적으로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유명하다.

최 회장이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인수하며 '신의 한 수'라고 평가받은 SK하이닉스는 세계 2위 메모리반도체 기업으로, 삼성전자와 함께 글로벌 반도체업계를 호령하고 있다. 다만 메모리반도체보다 시장이 훨씬 큰 시스템반도체 시장에 투자를 확대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삼성전자와 달리 SK하이닉스는 시스템반도체 시장에서 아직 존재감이 미미하다.

문 대통령 역시 시스템반도체를 언급하며 "우리는 반도체 비메모리 쪽 진출이 어떻습니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이 부회장은 "결국 선택과 집중의 문제"라며 "기업이 성장을 하려면 항상 새로운 시도를 해야합니다"라고 시스템반도체 분야 투자를 확대할 뜻을 내비쳤다.

문 대통령이 시스템반도체 분야를 언급한 것은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보다 시장이 크고 성장 잠재력이 높기 때문이다. 메모리반도체는 세계 1위지만, 시스템반도체 분야는 아직 갈길이 멀다. 수십조원이 들어가는 어려운 길이지만, 미래를 위해 투자를 늘려 성과를 내는 것이 한국 반도체 업계의 과제다.

전세계에서 반도체 투자금액이 가장 많은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의 '두뇌'격인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스마트폰, 자율주행차 등에 들어가는 이미지센서, 자율주행차용 프로세서 등 시스템 반도체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독일 '아우디'에 차량용 프로세서를 공급했다. 이외에도 팹리스 반도체업체의 설계대로 위탁생산하는 반도체 파운드리사업에서도 최근 세계 4위에서 2위로 올라서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see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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