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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제3국 망명설' 조성길에 "한국와서 의기투합하자"

"美 망명 보도 사실 아니길 바라"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19-01-05 12:45 송고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2019년 한반도 정세 분석과 전망'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2019년 한반도 정세 분석과 전망'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는 5일 제3국으로 망명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진 조성길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 대리에 한국으로 오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라고 말했다.

태영호 전 공사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조성길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제하의 글을 게재하고 "직접 연락할 방도가 없어 자주 열람하던 블로그에 장편의 편지를 올린다"고 밝혔다.

그는 조 대사 대리를 '친구'라고 칭하며 "이탈리아에서 잠적 보도가 나온 날부터 우리 가족은 아침에 일어나면 인터넷에 들어가 자네 가족 소식부터 알아본다"며 "애들도 '성길 아저씨네 가족이 서울로 오면 좋겠다'고 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오늘 아침 보도를 보니 미국 망명을 타진하고 있다니 이게 웬 말인가?"라고 반문하며 "그 보도가 사실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태 전 공사는 "자네나 내가 진정으로 생각해야 할 민족의 운명, 민족의 번영은 어느쪽에 있는가를 신중히 생각봐야 한다"며 "한국은 지상천국이 아니지만 이루려던 바를 이룰 수 있는 곳"이라고도 했다.

그는 "북한 외교관으로서 남은 여생에 할 일이란 빨리 나라를 통일시켜 통일된 강토를 우리 자식들에게 넘겨주는 것"이라며 "서울에서 나와 함께 의기투합해 북한의 기득권층을 무너뜨리고 이 나라를 통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으로 오면 신변안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한국에 오면 정부에서 철저한 신변경호를 보장해 줄 것이며 직업도 바라는 곳으로 해결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민족의 한 구성원이며 북한 외교관이였던 나나 자네에게 있어 한국으로 오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라며 서울에서 기다리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는 외교소식통을 인용, 조성길이 미국 망명을 원하고 있으며 현재 이탈리아 정보 당국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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