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생활/문화 > 반려동물

갑자기 나타나 물고 할퀴고… 포악한 길고양이, 이유 보니

새끼 있는 고양이 못보고 물건 꺼내다 물려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2018-12-07 11:34 송고
한종희씨는 최근 카페 창고에서 물건을 꺼내려고 상자에 손을 댔다가 길고양이에게 습격을 당했다. © News1

길고양이는 사람을 피해 다니고 개처럼 물지 않는다는 주장을 뒤집는 사건이 벌어져 화제다.

서울 상봉동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한종희씨는 최근 길고양이에게 습격을 당해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사건의 전말은 이랬다. 한씨는 지난 4일 카페와 연결돼 있는 야외 창고에서 물건을 꺼내러 몇 차례 왔다 갔다 했다. 창고는 굉장히 조용했고 별 생각 없이 물건이 든 상자에 손을 뻗는 순간 갑자기 나타난 길고양이가 한씨의 팔을 물어버린 것.

한씨는 너무 놀라 카페 안으로 들어가 문을 닫으려고 했다. 하지만 길고양이가 도망가지 않고 끝까지 달려들며 또 한 번 할퀴고 물었다. 한씨의 팔은 구멍이 뚫려 피가 나고 멍이 들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한종희씨가 지난 6일 길고양이가 있는 창고로 가게 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 News1 최서윤 기자

어렸을 때부터 동물을 좋아해서 현재 강아지를 키우고 있고 길고양이에게 사료도 주고 있다는 한씨는 처음엔 너무 무섭고 당황했다고. 자신을 공격한 길고양이는 처음 보는 고양이였다. 그런데 사고가 벌어진 다음날 자신을 공격했던 길고양이에게 새끼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뉴스1>과 만나 "물린 직후에는 너무 무서웠는데 나중에 새끼를 발견하고 나 때문에 놀랐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보통 길고양이는 사람을 피해 다니지만 새끼가 있는 경우 어미가 사나워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사건 발생 직후 어미 고양이는 새끼 한 마리를 물고 사라졌다. 또 다른 새끼고양이는 그물 같은 데 걸려 있어서 구조했는데 나중에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씨는 "고양이가 추위를 피해 카페 창고로 들어왔던 것 같다"며 "내가 평소에 사료를 준 고양이는 아니었지만 혹시라도 다시 찾아오면 밥도 챙겨주고 돌봐주고 싶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한종희씨를 물었던 길고양이의 새끼. 사진 상봉커피 인스타그램 © News1



news1-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