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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김환기·박수근 등 대가들의 대작 89점(330억) 경매에

이중섭의 '복사꽃 가지에 앉은 새' 등
오는 13일 서울옥션 20주년 맞아 경매 진행

(서울=뉴스1) 여태경 기자 | 2018-12-05 11:35 송고
이중섭의 유화 작품 '복사꽃 가지에 앉은 새'.(서울옥션 제공)

서울옥션은 13일 창립 20주년을 맞이해 제150회 미술품 경매를 평창동 서울옥션 본사에서 연다. 

이번 경매에는 이중섭, 김환기, 박수근 등 한국 미술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작가들의 수작 등 총 89점, 낮은 추정가 약 330억원 규모의 작품이 출품될 예정이다.

이중섭의 유화 작품 '복사꽃 가지에 앉은 새', 박수근의 '나무와 두 여인', 김환기의 1950년대 정물화 '실내' 등을 선보인다.

'복사꽃 가지에 앉은 새'는 1950년대 초중반 이중섭이 통영에 잠시 머물렀던 시절 비둘기, 개구리, 나비를 등장시켜 부드러운 감수성을 표현한 작품이다. 2016년 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이중섭, 백년의 신화' 전에서 '소' 그림을 제치고 이중섭의 유화 작품 중 가장 인상 깊은 작품으로 인기 투표 1위를 한 작품이다.

'나무와 두 여인'은 박수근의 소박하면서도 세련된 구도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복사꽃 가지에 앉은 새'와 '나무와 두 여인' 모두 경매 추정가는 별도 문의다.

김환기 '실내'.(서울옥션 제공)

김환기의 작품은 1950대 그린 정물화 '실내' 등 총 3점이 나온다. '실내'는 꽃과 과일을 비롯해 목기, 도자기 등 전형적인 정물화의 소재를 사용하고 있지만, 다양한 소재를 자유롭게 배치하고 공간을 평면적인 면으로 분할해 재구성하는 김환기만의 정물화 특징을 보여준다. 경매 추정가는 15억~20억원이다.

다양한 고미술품도 출품된다. 독립운동가 안중근이 1910년 3월 옥중에서 쓴 글씨와 함께 손도장이 찍힌 유묵 '승피백운지우제향의'(乘彼白雲至于帝鄕矣)와 추사 김정희가 북경에 머물렀을 당시 청나라 학자, 문인들과 나눈 필담과 시고 등을 엮은 필담첩 등이 새 주인을 찾는다. 안중근의 유묵은 경매추정가 5억~8억원이고 추사의 필담첩은 별도 문의다.

이번 경매에는 미술품 외에도 이탈리아 악기 명장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가 제작한 바이올린이 국내 최초로 미술 경매 시장에서 선보인다.

경매 출품작은 6일부터 13일까지 서울 평창동에서 전시되며 경매 응찰과 관계없이 누구나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h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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