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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진철거 한다더니"…동물단체들 "서울축산 개 도살 지속, 철거촉구"

카라 등 3단체 "개도살 의심정황, 지자체 조치 필요"
중원구청 관계자 "불법 시설 여부 확인후 조치하겠다"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2018-11-26 11:19 송고
23일 서울축산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개들의 모습이 포착됐다.(사진 동물권행동 카라 제공) © News1

동물권행동 카라, 동물자유연대,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HSI) 등 3개 동물보호단체들이 개 도살을 지속하는 듯한 '서울축산'에 대해 지자체의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26일 3개 단체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4일 경기 성남시 모란시장 서울축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축산은 눈가림식 자진 철거로 (지자체의) 행정대집행을 회피했지만 내부 지하실에 도살 장비와 계류장을 감춘 채 여전히 개를 도살하고 있다"며 "성남시와 중원구청이 신속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중원구청은 지난 23일 모란시장의 마지막 남은 개 도살장인 서울축산에 불법설치·운영된 계류장 및 도축시설에 대해 행정대집행을 실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서울축산이 하루 앞선 22일 자진 철거를 알리면서 행정대집행은 취소됐다.

하지만 이들 단체에 따르면 서울축산은 건물 앞에 설치된 계류장만 철거했을 뿐 계류 및 도살시설은 건물 지하 등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23일에는 트럭에 실린 살아있는 개들이 업소로 반입되는 장면도 포착됐다.

이어 도살을 짐작케 하는 개들의 고통스러운 비명이 이어졌고, 도살된 개의 사체가 담긴 것으로 보이는 검은 봉지가 차량으로 옮겨지는 장면이 목격됐다는 주장이다.

24일 경기도 성남시 모란시장 내 서울축산 앞에서 동물보호단체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축산의 개 도살장 철폐를 촉구하고 있다. 동물보호단체 회원들은 '서울축산이 눈가림식 자진철거 후 도살영업을 계속하고 있다며 성남시와 중원구청에 불법 도살장 행정대집행 이행을 촉구했다. 2018.11.24/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지난 2016년 성남시와 가축상인회가 체결한 모란시장 환경정비 업무협약을 보면 상인들은 모란가축시장에서 판매 목적의 살아 있는 개들에 대한 보관, 전시, 도살의 중단, 및 관련 시설의 폐쇄에 합의했다.

그러나 2017년 4월 완료됐어야 할 도살장 철거는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서울축산에 대해 두 차례 행정대집행이 진행됐지만 여전히 계류 및 도살시설을 유지해왔다. 이 기간 행정소송 등을 통해 철거도 지연했다.

3개 단체는 회견에서 "두 차례 행정대집행을 시도해 '개식용 메카'라는 오명을 벗고자 했던 성남시와 중원구청의 의지가 단발성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하루빨리 개 도살 동물학대가 중단될 수 있도록 서울축산 건물 내부 도살 및 계류시설 행정대집행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중원구청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불법시설 여부에 대해 먼저 확인하겠다"며 "만약 불법시설이 있다면 이른 시일 내로 행정대집행 절차를 다시 밟겠다"고 밝혔다.

다만 대집행이 이뤄져도 새롭게 불법시설이 설치되면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는 문제가 있어 해결이 쉽지 않을 거란 우려가 나온다.


lgir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