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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같은 나라"…젓가락으로 피자 먹는 중국인?

중국, 젓가락 사용 조롱한 돌체앤가바나 불매운동 돌입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18-11-22 08:01 송고 | 2018-11-22 10:11 최종수정
돌체앤가바나 광고 - 유튜브 동영상 갈무리
돌체앤가바나 광고 - 유튜브 동영상 갈무리

이탈리아 유명 패션브랜드 ‘돌체앤가바나’가 동양인을 비하하는 듯한 광고를 내보내 중국에서 불매운동이 일고 있다. 

중국의 누리꾼들은 ‘젓가락으로 피자를 먹는 중국인들’이라는 광고를 보고 인종차별이라며 즉각 불매운동에 나섰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 보도했다.

‘젓가락으로 피자를 먹는 중국인들’이라는 광고 영상에 붉은 드레스를 입은 한 중국 여성이 등장한다. 그는 긴 젓가락으로 피자 등 이탈리아 음식을 먹으려 애쓰지만 잘 되지 않는다. 그는 결국 손으로 피자를 집어 먹는다.

중국의 누리꾼들은 이 광고를 포크가 아닌 젓가락을 사용하는 동양인들에 대한 비하로 간주하고 있다.

중국 누리꾼들은 “동양에 대한 반감을 너무 노골적으로 표현했다” “너무도 어리석고 문화적으로 무감각하다”는 등의 댓글을 달며 온라인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후 이 회사의 디자이너이자 공동 창업자인 스테파노 가바나는 한 네티즌과 논쟁을 벌이면서 “(중국은) 똥 같은 나라”라고 모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은 더욱 확대됐다.

급기야 전일 밤 개최 예정이었던 돌체앤가바나 상하이 패션쇼에 초대된 장쯔이, 천쿤 등 유명 연예인들이 패션쇼 불참을 선언했다.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스테파노 가바나는 “내 SNS 계정은 해킹당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나는 중국과 중국 문화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번 흥분한 누리꾼들의 맘을 돌리기에는 이미 늦었다. 누리꾼들은 온라인 불매운동에 본격 돌입했다.

돌체앤가바나가 인종차별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6년 봄/여름 시즌 캠페인 화보 영상에서 아시아 모델들이 게걸스럽게 스파게티를 먹는 것과 백인들이 점잖게 스파게티를 먹는 모습을 대비시켜 인종차별이라는 비판을 받은 적이 있었다고 SCMP는 전했다.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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