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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현장교사 "국어 지난해와 비슷…재학생은 부담 느낄 듯"(상보)

9월 모평보다는 어려워…낯선작품·과학지문 고난도

(세종=뉴스1) 김재현 기자, 이진호 기자 | 2018-11-15 12:05 송고 | 2018-11-15 13:56 최종수정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5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여자고등학교 시험장에서 한 수험생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2018.11.15/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5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여자고등학교 시험장에서 한 수험생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2018.11.15/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15일 실시된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1교시 국어영역에 대해 현장교사들은 지난해 수능 난이도와 비슷했다고 분석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한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어려웠을 것으로 평가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시상담교사단 국어영역 해설교사(조영혜 서울과학고등학교 국어교사, 진수환 강릉명륜고등학교 국어교사)들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번 수능 국어는 지난해 수능, 올해 6월 모의평가와 난이도가 비슷했고 지난 9월 모의평가 때보다는 다소 어려웠다"는 분석을 내놨다.
지난해 수능 국어영역 만점자 비율은 0.61%였다. 올 6월 모의평가에서는 0.25%, 9월 모의평가에서는 1.51%로 집계됐다. 만점자 비율이 1% 아래로 떨어지면 변별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한다.

이번 수능 국어영역은 재학생들이 다소 부담을 느꼈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영혜 교사는 "EBS 연계 지문이 많아 수험생들이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느끼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다만 문항과 문항 사이 여백이 별로 없을 정도로 꽉꽉 채워져 있어서 재학생들은 지문의 길이에 다소 부담을 느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과학지문(27~32번)이 다소 낯선 작품이 실린 지문(33~35번)이 곧바로 이어져 재학생들은 시간조절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장교사들은 최고난도 문항으로 31번 문항을 꼽았다. 만유인력의 법칙과 중국의 천문학을 결합한 과학지문과 관련된 문항이다. 수험생들이 가장 어렵게 느끼는 분야가 과학이다.

조영혜 교사는 "관련 지문은 EBS 연계이기는 하지만 만유인력의 법칙을 비롯한 핵심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추론해야 하는데 개념 이해와 추론 자체가 쉽지 않다"며 "가장 어려운 고난도 문항으로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탈자가 있었던 지문과 관련된 35번도 만만찮은 문항으로 꼽혔다. 유치환의 시 '출생기'와 김춘수의 시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등이 결합된 지문과 관련된 문항이다. 특히 김춘수의 시

진수환 교사는 "특히 유치환의 시 '출생기'가 EBS 연계 작품이 아닌 낯선 작품이어서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높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혜 교사는 "오탈자가 있었던 김춘수의 시와 같이 맞물려서 학생들이 더 당황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문수 서울청원여고 교사(전 영역 평가)는 "국어는 지난해 수능 난이도와 비슷하고 9월 모의평가보다는 난이도가 높은 편"이라면서 "지문의 길이가 길고 낯선 작품이 등장하는 등 변수가 있어서 재학생한테는 당황스러웠을 것이라고 총평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kjh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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