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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국선 베이비붐·선진국선 고령화…지구는 늙어가고

"인구증가율 결정적 요소는 교육 정도"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2018-11-09 15:37 송고
서울 중구 묵정동 제일병원 신생아실에서 신생아가 목청껏 울고 있다.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 중구 묵정동 제일병원 신생아실에서 신생아가 목청껏 울고 있다.  © News1 신웅수 기자

개발도상국에선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베이비붐에 선진국은 '출생률 급락'(baby bust)에, 정반대의 고민으로 전 세계 국가들이 저마다 골머리를 앓고 있다. 

8일(현지시간) AFP 통신은 미 보건계량평가연구소(IHME) 자료를 인용, 전 세계 국가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출생률 급락 현상을 경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는 출산율이 계속 상승하면서 베이비붐에 고통받고 있다. 나이지리아 여성의 평균 출산율은 7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알리 모크다드 IHME 교수는 AFP에 "인구증가율을 결정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교육"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론 사회경제적 요인도 중요하지만 여성 교육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여성이 교육을 받을수록 학교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임신을 미루기 때문에 아이를 적게 낳는다"고 설명했다. 

IHME에 따르면 초저출산의 기준인 1.3명 이하인 나라는 한국·홍콩·마카오 등 9개국으로, 대부분 국내총생산(GDP) 순위가 높은 국가였다.

반면 말리, 차드, 아프가니스탄 등 중동·아프리카에 위치한 개도국 여성들은 평균 6명 이상의 아이를 낳는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선진국 출생률이 빠르게 감소하고 개도국의 출산율이 경제성장과 함께 안정세를 찾는 사이 전 세계 인구가 빠르게 늙어가고 있다고 IHME는 우려했다.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랜싯(Lancet)에 따르면 남녀 평균 수명은 1950년 48세, 53세에서 2018년 71세, 76세로 증가했다. 70년 사이 수명이 20살 넘게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AFP는 오래 산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했다. 정부가 부담해야 할 의료시스템 비용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모크다드 교수는 "국가들이 부유해짐에 따라 전염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낮아지지만 사람들이 오래 살수록 질병도 많아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1990년 이후 말라리아나 결핵 등 전염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크게 줄었지만 비만, 심혈관 질환 등 새로운 비(非)전염성 질병들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고 전했다.


angela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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