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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끝자락…낙엽 밟으며 걷기 좋은 길 6선

외씨버선길·평화누리길 등 마지막 가을 풍경 그득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2018-10-30 11:20 송고 | 2018-10-30 16:04 최종수정
외씨버선길 9코스.이하 한국관광공사 제공
외씨버선길 9코스.이하 한국관광공사 제공

11월은 가을의 끝자락이자 겨울을 시작을 알리는 계절이다. 절정을 이룬 단풍은 낙엽이 되어 켜켜이 쌓인다.

애매모호할 수 있는 이 계절에 떠나기 좋은 곳은 어딜까. 한국관광공사와 문화체육관광부는 11월의 추천 걷기여행길로 마지막 가을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길 6곳을 선정해 소개했다.

이달의 추천길로 선정된 길은 '두루누비'(durunubi.kr)에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1. 경북 봉화, 외씨버선길 9코스 

이름도 독특한 '외씨버선길'은 경상북도 청송군의 주왕산국립공원에서 출발해 영양군과 봉화군을 지나 강원도 영월군의 관풍헌까지 가는 총 길이 240km, 13개 코스의 문화생태탐방로다.
 
그중 9길 '춘양목솔향기길'은 핵심 구간이다. 춘양면사무소에서 서당리, 도심리, 서벽리 같은 문수산(1207m)에 기댄 산골마을을 거치며 국립백두대간수목원까지 가는 20km 정도 길이다,

논농사와 사과, 인삼, 대추 같은 밭농사를 지으며 사는 봉화군의 농촌 풍광을 골골샅샅 지난다.
 
△코스경로-춘양면사무소~도심리~서벽 춘양목군락지~두내 버스회차장 △거리-18.7km △소요시간-7시간 △난이도-보통
 
바래길 13코스
바래길 13코스

2. 경남 남해, 바래길 13코스  
      
남해 바래길 13코스 이순신 호국길은 노량해전 당시 이순신 장군의 유해가 최초로 육지에 오른 곳에서 시작한다.

사적 232호로 지정된 남해 관음포 이충무공 전몰유허(이락사)와 장군의 가묘가 있는 남해충렬사를 잇는 길은 의미만큼이나 아름다운 길로, 걷기 여행의 매력을 한껏 발산한다.

이랑에 부서지는 가을 햇살은 평화롭고 아름답다. 바다를 끼고 이리저리 돌아 나가는 길에서 만난 이야기들은 뭉클하기까지 하다. 걸음걸음마다 400여 년 전 나라 걱정에 고뇌하던 한 장군이 떠오르고,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아름다운 바다와 땅 그리고 하늘은 길의 의미를 다시 제시한다.
 
△코스경로-관음포이충무공전몰유허~첨망대~이순신영상관~월곡항~감암위판장~남해충렬사 △거리-7.2km △소요시간-2시간 30분 △난이도-보통  

횡성 호수길 5코스
횡성 호수길 5코스

3. 강원 횡성, 호수길 5코스 

강원도 횡성의 횡성 호수길 5코스는 말 그대로 횡성호를 따라 천천히 거니는 길이다. 4.5km의 회귀형 코스로  너른 호수와 호수 너머 보이는 산 자락의 풍경 덕분에 이미 걷기 여행자와, 자전거 라이딩을 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홀린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곳이 더욱 매력있는 이유는 중금, 부동, 화전, 구방, 포동 다섯 도시가 물 아래로 잠긴 슬픈 역사가 깃들어있기에, 그들의 과거의 삶과 행적을 따라 갈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 아닐까.
 
△코스경로-망향의 동산구간(회귀) △거리-4.5km △소요시간-2시간 △난이도-쉬움
 
백마강길 백제보길구간
백마강길 백제보길구간

4. 충남 부여, 백마강길
 
부여 백마강길은 금강 유역에 형성된 트레킹 길을 가리킨다. 부여군 북쪽, 백마강 유역을 따라 형성되어 있으며 부소산성, 궁남지 등의 명소를 따라 걸을 수 있어 많은 여행자에게 큰 인기다.

백마강길 가운데, 백제보가 자리한 금강문화관 일대에서 시작해 서쪽 부소산성까지 걷는 백제보길은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다. 백마강 유역 수변공원 따라 4km 정도 코스로 약 1시간 걸린다.

산길을 따라 부소산성과 낙화암 등을 함께 둘러본다면, 알찬 트레킹 코스가 완성된다.
 
△코스경로-부소산길~백제보길~천정대길~문화단지길~왕흥사지길~부산길 ~희망의숲길~선화공원길~궁남지길~구드래조각공원길 △거리-24km(백제보길 구간 : 6.56km) △소요시간-10시간 (백제보길 구간 : 1시간) △난이도--보통

평화누리길
평화누리길

5. 경기 고양 평화누리길 4~5코스

한반도에 평화의 물결이 일렁이고 있다.

올해 4월, 남북 정상은 남과 북을 오가며 포옹을 나누었고 뒤 이어 북미 정상은 싱가포르에서 손을 맞잡았다. 국내외에서 부는 이 훈풍은 얼어붙었던 한반도에 다시 봄이 찾아오게 만들었다.

이런 화합의 시대에 걷기 딱 좋은 길이 바로 남북 평화의 염원이 담겨 있는 평화누리길이다. 김포와 고양, 파주와 연천 등 4개의 시·군을 따라 총 12개의 코스로 이루어져 최북단 걷기길로 그중 고양시에 있는 4코스 행주나루길과 5코스 킨텍스길은 고양시의 주요 볼거리를 훑으며 가볍게 걸을 수 있는 도심 속 추천길이다.
 
△코스경로-(4코스)행주산성~행주대교~원능친환경사업소~섬말다리~호수공원, △거리-11km △소요시간-3시간△난이도 : 매우 쉬움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6. 경북 포항,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1~4코스
 
경상북도 포항의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은 동해를 벗 삼아 걷는 길이다. 푸른 바다와 지줄대는 파도소리가 길이 끝날 때까지 동행한다. 바다와 시간이 빚어놓은 멋진 기암들이 병풍을 펼쳐놓은 듯 이어져 신비로움을 더한다.

절벽을 따라 총총히 피어난 해국들은 이 길을 빛내는 또 다른 주인공이다.

어선들이 정박한 작은 항구와 그물을 손질하는 분주한 사람들마저 풍경이 된다. 길이 끝나도록 지칠 줄 모르는 건 호랑이 기운 탓일까. 동해의 푸른 풍광 덕분일까.
 
△코스경로-(1코스)청림운동장~도구해수욕장~청룡회관~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거리-6.1km △난이도-쉬움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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