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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이국종 교수에 사과…"응급헬기에 딴지, 정신못차린 것"

이국종 교수 “‘민원 들어오니 주의하라’…전화번호 넘겨줘 욕설 들어”
이 지사 “사과드리며 엄정 조사해 재발 막겠다”

(경기=뉴스1) 진현권 기자 | 2018-10-22 16:56 송고 | 2018-10-22 17:18 최종수정
이재명 경기도지사/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닥터헬기 소음민원을 파일럿 기장들에게 떠넘기는 공무원이 있다고 고충을 토로한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 이국종 교수에게 공식 사과했다.

이 지사는 22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소음민원 때문에 생명을 다루는 응급헬기 이착륙에 딴지 거는 공무원이라니…더구나 신임 지사 핑계까지. 이재명의 ‘생명안전중시’ 도정철학을 이해 못하거나 정신못 차린 것”이라며 “사과드리며 엄정 조사해 재발을 막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국종의 “높은 분은 중요하고 우린 죽어도 되느냐”’라는 제목의 관련 인터뷰 기사를 링크했다.

이 교수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응급환자 태우러 출동하는 헬리콥터가 닥터헬기인데 시끄럽다고 소음신고가 들어온다는 게 사실이냐”는 질문에 “그것 때문에 현장에서 굉장히 힘들어한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 교수는 “저도 얼마 전 야간에만 3번 출동했는데 맨 마지막 출동 때 서산 앞바다까지 날아가야 했다. 헬기에 타고 있던 항공대원이 소방상황실에서 메시지가 왔는데 ‘지금 민원이 그쪽 저희 병원 바로 앞 아파트에서 계속 들어오고 있으니까 주의하라’는 메시지를 보여주면서 굉장히 난감해하더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소음민원이 들어오면 주택가 좀 피해서, 아파트 단지 좀 피해서 헬기가 경로 바꿔 비행하면 안되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회전익 항공기는 이착륙할 때 굉장히 바람의 방향에 민감하다. 저희가 터뷸런스나 강풍에 휘말리게 되면 모두 추락해 사망할 수밖에 없다. 그건 절대 비행에서 하지 말아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그런 민원을 이렇게 예민하게 받아들여서 현장 대원한테 조심하라고 메시지를 보내고, 그러면 하지 말라는 소리”라며 “그러면 민원인들이 그 파일럿, 그 기장 전화번호까지 확보해 그쪽으로 직접 전화한다. 어떤 경우에는 비행했다 돌아온 기장들한테 막 욕설이 날아온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그러니까 (소방공무원이) 직접 개인 전화 줘서 ‘이분하고 상의하라’고 그러면서 제일 윗선의 핑계를 댄다”며 “‘이번에 선출된 그분은 이런 걸 싫어하신다. 언론에 예민하다’ 이제 그런 분들 핑계를 댄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그것 말고도 다 윗사람 핑계 대면서 안하는 게 굉장히 많다”며 “조직 내에서도 마찬가지고, 사회에서 이게 뿌리내릴 수 없는 시스템이구나 이런 생각 많이 든다”고 덧붙였다.


jhk10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