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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저유소 화재…인화방지망, 찢어지고 건초 더덕더덕

경찰, 탱크 환기구 관리 부실 수사 주력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2018-10-12 20:37 송고
고양 저유소 폭발 화재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화재 원인으로 의심받고 있는 유류탱크 환기구를 조사하고 있다. 환기구 밑이 청소되지 않아 건초들이 끼어 있는 모습(사진 원 안) /사진제공=고양경찰서 © News1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고양 저유소 폭발 화재사고를 수사중인 경찰이 폭발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는 유증기 환기구을 통한 인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진을 공개한 가운데 환기구 관리부실이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고양 저유소 화재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북부경찰청 전담 수사팀은 12일 화재가 발생한 탱크 인근의 저유탱크 개방형 환기구를 촬영한 사진들을 공개했다.

이 사진들에는 외부의 화기를 차단하기 위한 인화 방지망이 훼손되거나 잡풀들이 끼어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폭발 화재가 난 탱크 인근에 위치한 탱크의 환기구. 이 환기구는 화재현장과 정 반대에 위치해 있지만 환기구와 인화 방지망이 벌어져 있다. /사진제공=고양경찰서 © News1

고양 저유소의 경우 탱크마다 9개의 환기구가 설되어 있는 가운데 경찰은 화재현장 인근 탱크의 환기구 인화 방지망 상태에 주목하고 있다. 

화재 현장과 마주한 인근 탱크의 환기구는 물론 정반대 방향에 위치한 한 환기구의 경우에도 인화 방지망에 구멍이 뚫려 있다. 또한 다른 사진의 경우 인화 망지망과 환기구 사이의 이음새가 아예 벌어져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또 다른 탱크 환기구 인화 방지망에는 환기구에 건초 부스러기들이 잔뜩 끼어 있어 외부의 열기에 오히려 불쏘시개 역할을 할 위험마저 내포하고 있다.

이에 경찰은 대한송유관공사가 사고 이전 제초 작업을 벌인 뒤 뒤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정황에 대해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화재 현장과 정 반대 방향의 또다른 환기구. 인화 방지망에 건초들이 더덕더덕 붙어 있는 모습. /사진제공=고양경찰서 © News1

한편 경찰과 국과수 등 합동감식반은 지난 11일 2차 현장 감식 과정에서 잔디에 붙은 불이 환기구를 통해 탱크로 옮겨 붙어 폭발이 일어났을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탱크 유증기 배출 구조와 농도, 환기구 시설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이와 별도로 대한송유관공사 관계자들을 소화해 환기구 점검 주기와 방법 등에 대해서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

지난 7일 오전 10시 55분께 고양 저유소에서 발생한 폭발 화재로 휘발유 260만 리터가 불에 타 43억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화재 직후 경찰은 스리랑카인 A씨(27)가 인근 공사현장에서 날린 풍등이 저유소 잔디에 떨어져 붙은 불이 탱크로 옮겨 붙어 폭발 화재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A씨를 긴급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기각됐다. 이후 대한송유관공사 관계자들을 차례로 소환해 시설관리 부실 여부를 놓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d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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