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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주간전망] 美 고용지표·英 보수당 전당대회 주목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18-09-30 07:03 송고 | 2018-09-30 07:52 최종수정
미국 월가 ©AFP=뉴스1
미국 월가 ©AFP=뉴스1

올해 마지막 분기가 시작되는 이번 주 투자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진행 중인 미국과 주요 교역국들 사이의 무역전쟁에 집중돼 있다.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의 고용지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경로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유럽에서는 영국 테레사 메이 총리의 거취와 유럽연합과의 브렉시트 협상이 관심을 받고 있다. 

1. 연말 4Q의 시작

10월1일(현지시간)부터 4분기가 시작된다. 이론적으로는 투자자들이 연중 거래 활동을 줄이고 그동안 모아놓은 이익에 안주하는 시기다. 하지만 실상은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거래 활동을 자제하는 것뿐이다.

무역전쟁, 신흥시장, 유동성, 미국의 금리, 달러 강세 등은 모두 위험을 내포하고 있는 현실이다. 더구나 유로존 3위 경제국인 이탈리아의 정책은 더 엉망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로 인해 금융 불확실성이 심화할 가능성도 있다. 이미 불확실성에 빠져들고 있는 듯하다. 이번 주 유럽중앙은행(ECB)은 채권 매입을 줄일 예정이다. 연말에는 매입 자체를 완전하게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3분기에는 희비가 혼재했다. S&P500지수와 선진국 증시의 선전이 두드러진 가운데 글로벌 증시는 4% 올랐다. 나쁘지 않은 결과다. 국제유가는 올 들어 현재까지 약 22% 올랐다. 현재 배럴당100달러를 향해 다가가고 있다.

정반대로 일부 시장은 3분기의 부진한 상황이 되풀이될 가능성도 있다. 미국의 국채, 신흥시장, 중국 증시, 구리와 금 값 등이 그 대표적인 분야다.  

2. 美 고용시장 호조 예상

미국은 지난 8월 일자리가 20만1000건 늘었다. 9월에는 18만8000건이 더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감세와 소비자와 기업 지출 확대에 힘입은 폭넓은 경제 확장 덕분이다.

이번 주 발표될 미국의 고용지표에서는 실업률이 18년 만에 최저치인 3.8%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 같은 수치 이면에는 흥미로운 특이 요소들이 숨어 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약 40년 만에 낮은 수준 부근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 그 대표적인 예다. 많은 장기 실업자가 노동인구에서 빠져나가 16세 이상의 경제활동참가율은 4년 이상 63%를 밑돌고 있다, 가장 최근 수치는 62.7%다.

하지만 25~54세의 이른바 핵심생산인구의 참가율은 다시 늘어나고 있다. 2010년 이후 처음으로 82% 수준을 다시 회복했다.

남녀 사이의 성비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금융위기 전에는 핵심생산인구 중 남성들의 경제활동참가율이 90%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었다. 그러나 현재는 88.8%다. 반면에 여성의 참가율은 75.3%다. 2000년 최고치보다 2% 낮은 수준이다.

3. 英 메이 총리의 운명은?

이번 주에는 브렉시트 문제가 다시 시장을 움직이는 요소로 재부상할 전망이다. 영국의 집권 보수당이 전당대회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전당대회는 9월30~10월3일에 열린다. 여기서는 메이 총리의 거취가 결정될 예정이다.

메이 총리는 유럽연합(EU)과의 무역협정에 대한 자신의 제안을 둘러싼 당내 분열을 치유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메이 총리는 지난주 EU와의 대화가 교착상태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그 직후 파운드화 가치는 2016년 이래 가장 큰 일일 낙폭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후 영국 정부와 EU 의 유화적인 제스처에 힘입어 반등했다. 메이 총리가 조기 총선을 배제한 가운데 트레이더들은 영국의 내년 3월29일 EU 탈퇴 전에 막판 합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메이 총리가 전당대회에서 브렉시트 강경파들을 누르고 EU와 영국과의 마지막 협상 전에 연합전선을 구축할 수 있을지 지켜보고 있다. 파운드화는 약 1.3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브렉시트 협상 타결 기대감으로 대대적인 랠리가 일어나거나 소폭 하락이 진행될 전망이다.

4. 김빠진 파리 모터쇼

10월2일 프랑스 파리에서는 모터쇼가 시작된다. 격년으로 개최되는 이번 모터쇼에서 자동차 업체들은 혁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하지만 미국의 관세 위협과 전기차 확대 압력으로 인한 그늘도 드리워질 전망이다.

이번 모터쇼는 그 화려한 명성에도 불구하고 다소 김이 빠지는 모양새다. 폭스바겐은 비용절감을 이유로 불참할 예정이다. 포드, PSA, 오펠, 닛산, 마즈다, 볼보 등도 불참을 통보한 상태다. 한국의 현대와 기아차에는 좋은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다.

BMW의 순이익 경고는 자동차 업계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대변한다. BMW는 새로운 배기가스 배출 기준과 무역전쟁과 가격 경쟁을 순이익 감소 이유라고 설명했다.

무역전쟁 위협도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최근 주가 하락을 압박했다. 미국 정부가 10월 중 수입 관세를 부과하는 결정을 내릴 때까지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이다.

5. 인도 중앙은행·루피화·금리

안전자산 시장으로 선호되었던 인도는 아시아 최악의 시장으로 급변했다. 주요 그림자 은행들 중 한 곳이 곤경에 직면해 있다. 단기 금융시장은 변동성이 크다. 유가는 배럴당 80달러에 달한다.

루피화 가치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올 들어 현재까지 약 12% 하락했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인도 중앙은행이 다음 달 5일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는 이코노미스트들은 절반을 약간 웃돌 뿐이다. 

인도 중앙은행은 신중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이 억제되어 있는 가운데 주식시장은 최고치에서 제법 밀려 내려와 있고 채권시장은 매도세에 시달리는 중이다. 

중앙은행은 외환과 인플레이션을 주시하며 단기 현금 환경에 긴축적인 태도를 취해 왔다. 인플레이션을 관리하는 것이 중앙은행의 최대 임무다. 하지만 내년에 총선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급성장해 온 경제가 국내 대규모 비은행부문 자금 경색으로 인해 타격을 받도록 중앙은행이 내버려 둘 입장은 아니다. 

다음은 이번 주에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와 이벤트다.   

-10월1일(월)

▲일본 : 3분기 단칸 제조업/비제조업 지수, 9월 닛케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독일 : 8월 실질 소매판매, 9월 마킷/BME 제조업 PMI
▲유로존 : 9월 마킷 제조업 PMI, 8월 실업률
▲영국 : 9월 마킷/CIPS 제조업 PMI
▲미국 : 9월 마킷 제조업 PMI, 8월 건설업 지출, 9월 ISM 제조업 PMI

메리 달리 미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임기 시작
유로그룹 회의
에릭 로젠그렌 미 보스턴 연은 총재 연설

-10월2일(화)

▲일본 : 9월 소비자신뢰지수
▲영국 : 9월 전국 주택가격, 9월 마킷/CIPS 건설업 PMI
▲유로존 : 8월 생산자물가
▲미국 : 9월 총 자동차 판매, API 주간 원유재고

랜들 퀄스 미 연준 금융감독담당 부의장 증언
프랑수아 빌루아 드 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 연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연설

-10월3일(수)

▲일본 : 9월 서비스업 PMI
▲독일 : 9월 마킷 서비스업/종합 PMI
▲유로존 : 9월 마킷 서비스업/종합 PMI, 8월 소매판매
▲영국 : 9월 마킷/CIPS 서비스업 PMI
▲미국 : 9월 ADP 민간고용 보고서, 9월 마킷 종합/서비스업 PMI, 9월 ISM 비제조업 PMI, EIA 주간 원유재고

이브 메르시 ECB 집행이사 연설
찰스 에반스 미 시카고 연은 총재 강연
토마스 바킨 미 리치몬드 연은 총재 연설
패트릭 하커 미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연설
토마스 바킨 미 리치몬드 연은 총재 연설
제임스 불라드 미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설
로레타 메스터 미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연설

-10월4일(목)

▲미국 :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 8월 내구재/핵심자본재 주문 수정치, 8월 공장 주문

로버트 카플란 미 댈러스 연은 총재 강연
올리 렌 핀란드 중앙은행 총재 겸 ECB 통화정책위원 기자회견
다니엘르 누이 ECB 은행감독위원장 연설
랜들 퀄스 연준 금융감독담당 부의장 연설
브누아 퀘레 ECB 집행이사 연설

-10월5일(금)

▲일본 : 8월 가계지출
▲독일 : 8월 산업 주문, 8월 생산자 물가
▲영국 : 9월 할리팩스 주택가격지수
▲미국 : 9월 비농업/민간/제조업 고용, 9월 실업률, 9월 시간당 평균임금, 9월 주당 평균노동시간, 8월 무역수지, 8월 소비자신용

라파엘 보스틱 미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

-10월7일(일)

▲중국 : 9월 외환보유액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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