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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불면증]약물치료는 짧게…불면증 치료 의약품은?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2018-09-30 07:00 송고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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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야근에 시달린 직장인 김모씨(여·37)는 오랜만에 밀린 잠을 자고싶어 평소보다 일찍 잠자리에 들었지만, 오늘도 눈만 감았을 뿐 새벽이 오도록 잠이 오지 않는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잠이 보약이라는 옛말은 일생생활에서 숙면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한다. 잠이 드는 게 쉽지 않거나 잠에 들더라도 자주 깨고, 일찍 깬 뒤 다시 잠들지 못하는 상황은 일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 
30일 이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불면증 치료를 위해선 원인을 치료해야 하는데, 올바른 수면습관과 환경을 만들거나 광치료, 이완요법, 약물치료 등 방법이 많다"며 "그 중 약물치료는 수면장애로 망가진 수면패턴이 정상으로 돌아올 때까지 한정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면증 치료제는 크게 약국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과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으로 나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일반의약품으로는 항히스타민제인 '디펜히드라민'이나 '독실아민' 등이 있다. 항히스타민제는 콧물이나 비염, 가려움증 등 알레르기 증상을 치료하는데 쓰지만, 초기 개발된 항히스타민제는 '졸음 유발' 부작용이 있어 이를 이용해 수면제가 개발됐다.
약국에서 쉽게 살 수 있다고 해서 무작정 복용하면 안된다. 다음날까지 졸음이 지속되거나, 목마름, 몽롱함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약사와 상담 후 먹어야 한다. 협심증이나 부정맥, 전립선 비대증, 호흡곤란 등이 있는 사람은 특히 복용을 주의해야 한다.

전문의약품에는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인 '트리아졸람'과 '비벤조디아제핀계 약물 '졸피뎀' 등이 있다. 이들 약은 주로 중추신경계 수용체에 작용해 신경전달을 촉진시켜 수면효과를 낸다. 두 약물은 향정신성의약품이기 때문에 신체·심리적 약물 의존을 피하기 위해 정해진 처방대로 복용해야 한다. 또 약물을 반복 복용했을 때 약효가 떨어지는 내성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밖에도 체내 호르몬인 '멜라토닌' 수용체 작용 약물이 수면에 효과가 있다. 멜라토닌 분비가 많아져야 잠이 오는데 이러한 원리를 이용한 약물이다.

일상생활에서도 불면증을 잠재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이은 교수는 "낮잠이나 오래 누워있기, 일찍 자려고 노력하기 등은 불면증을 심화시킬 수 있다"면서 "잠에 대한 걱정을 줄이고 졸리기전 눕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이어 "단기 불면증은 직접적인 원인에 해당하는 스트레스가 해소되면 대부분 저절로 좋아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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