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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제주퀴어축제 앞두고 긴장감 '팽팽'

경찰, 반대 측과 충돌 대비…차량 통제

(제주=뉴스1) 안서연 기자 | 2018-09-28 14:25 송고
지난 8일 오후 인천시 동인천역 북광장에서 열린 인천퀴어문화축제에서 참가자들이 거리 행진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 .2018.9.8/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지난 8일 오후 인천시 동인천역 북광장에서 열린 인천퀴어문화축제에서 참가자들이 거리 행진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 .2018.9.8/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오는 29일 제주에서 제2회 제주퀴어문화축제가 예고된 가운데 경찰이 혹시 모를 충돌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앞서 대구와 인천에서 퀴어문화축제가 진행되자 동성애 반대 단체에서 개최를 반대하며 폭력사태까지 빚어졌기 때문이다.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축제조직위원회는 29일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제주시 신산공원 등에서 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했다.

신산공원에서 축제 후 오후 4시30분 신산공원 입구에서 문예회관 4가·광양4가를 경유해 고산동산 4가에서 되돌아 다시 신산공원까지 행진한다는 계획이다.

반대 측 역시 같은 날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 집회 신고를 했다.

이들 역시 500명 규모로 신고를 마쳤으며, 시청 앞에서 집회를 가진 뒤 오후 3시30분부터 일대를 행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경찰은 주최 측과 반대 측 간 충돌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고 집회 행렬이 신속히 통과하게끔 유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신산공원에서 고산동산 4가까지 1개 차로가 전면 통제된다.

경찰 관계자는 "행진에 따른 차량통제로 교통 불편이 우려되니 시민들께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차량 이용시 우회해달라"면서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통제가 해제될 수 있도록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일 인천시 동구 동인천역 북광장 일대에서는 퀴어축제 개최를 놓고 반대 측과의 몸싸움이 발생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5명, 공무집행 방해 2명, 교통방해 1명 등 8명이 불구속 입건된 바 있다.

퀴어문화축제는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 등 소수자 인권과 성적 다양성을 알리는 행사로, 제주에서는 지난해 10월 28일 처음 개최됐다.

당시 제주동성애반대대책본부, 제주사랑청년연합회, 한국부인회 제주시지회 등 10개 단체가 퀴어축제 반대를 주장하면서 장소 사용 신청이 취소되는 등 난항을 겪었다.


asy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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