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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 美 성장독주 우려에 주식 팔고 현금"-BAML

(런던 로이터=뉴스1) 양재상 기자 | 2018-09-19 02:23 송고 | 2018-09-19 05:47 최종수정
미국 달러화.©로이터=News1

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주식 노출도를 축소한 것으로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AML)가 18일(현지시간) 공개한 월례 설문조사 결과 나타났다. 투자자들은 경제성장률이 둔화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했다. 다만 한편으로는 꾸준히 이어졌던 대형 기술주에 대한 관심은 유지했다.

BAML의 9월 설문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보는 경제성장률 전망은 크게 악화했고, 때문에 이들에게는 현금 보유량 증대 요인이 발생했다.

설문에 응한 투자자들 중 내년 글로벌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변한 이들의 비중은 그렇지 않다고 답한 비중보다 24%포인트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1년 12월 이후 가장 비관적인 전망이다. 전월(8월) 기록은 7%포인트였다.

투자자들에게 무역전쟁은 최대의 꼬리 위험 요인으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달까지 무역전쟁은 4개월 연속 투자자들이 느끼는 최대의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다만 무역전쟁 요인의 영향력은 줄고 있다. 글로벌 금리가 인상되리라는 우려에 중국 경제가 둔화하리라는 불안감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투자자들의 평균 현금비중이 5.1%로 18개월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전월 기록은 5.0%였다. 주식 전반에 대한 자산 할당은 11%포인트 줄어든 22% 비중확대(overweight)를 나타냈다. 18개월 만에 최소치였던 7월 기록과 비슷한 수준이다.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쏠려 있는" 거래로는 "FAANG주와 BAT주 매수(long) 포지션"이었다. 8개월 연속해서 나타난 흐름이다. 미국 대형 기술주인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이 선호종목으로 꼽혔고, 중국의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에 대한 관심도 여전히 높았다.

달러화 매수 포지션 및 그에 이은 이머징마켓 주식에 대한 매도(short) 포지션에도 수요가 크게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자산 선호도의 격차는 사상 최대로 벌어진 상태다.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자산 할당량은 지난 2015년 1월 이후 가장 큰 비중확대를 경험했다. 반면 유로존 주식에 대한 자산 할당량은 18개월 만에 최소 수준으로 줄었다.

BAML 전략가들은 2개월 연속 미국의 주식이 가장 선호됐다고 말했다. 미국과 여타 국가들의 경제 상황이 차이를 나타내고 있는 여파다.

미국 기업이익에 대한 투자자들의 전망은 설문 시작 이래 가장 낙관적으로 나타났다. 이머징마켓 내 기업이익과의 격차도 2014년 1월 이후 가장 큰 수준이었다.

투자자의 48%는 미국과 여타 국가들의 경제격차 확대가 끝날 것이라고 봤다. 다만 이들은 미국의 성장률 둔화에 따라 현 상황이 끝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24%는 경제격차 확대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시아와 유럽의 성장세가 가속화할 것이라고 본 투자자들의 비중은 28%에 불과했다. 마이클 하트넷 BAML 수석 투자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더 많은 현금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는 투자자들이 성장률 둔화, 경제격차 확대를 예상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머징마켓 주식에 대한 자산 할당량은 10% 비중확대로 줄어들었다. 지난 2016년 3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지난 4월의 43% 비중확대에서 "대규모 반전"이 일어났다. 당시 이머징마켓은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투자처였다.

BAML 전략가들은 "9월의 지표 변화는 투자자들이 이머징마켓, 은행, 소재 관련 주식을 매도하고 일본, 헬스케어, 산업 관련 주식을 매수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전략가들은 가장 적극적인 역발상 투자로 이머징마켓 주식 매수 및 미국 주식 매도를 꼽았다. 아울러 중국이 올 4분기 경기를 더욱 부양하리라는데 베팅하려는 투자자들에게는 소재주 매수와 헬스케어 매도를 추천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유로존 주식에 대한 자산 할당량을 지난 2016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줄인 가운데 영국 주식을 매수했다.

브렉시트 협상이 점점 더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은 영국 주식에 대한 자산 할당량을 28% 비중축소(underweight)에서 24% 비중축소로 조정했다.

전략가들은 유럽 투자자들이 경기방어주로 옮겨가고는 있으나, 해당 업종에 대한 자신감은 낮은 상태라고 말했다.

유럽의 펀드매니저들은 기술주에 대한 자산 할당량을 9년 만에 최소 수준으로 줄였다. 은행주에 대해서도 2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자산 할당량을 축소했다.

전략가들은 "심리가 주도하는 랠리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며 "유럽 금융주에 긍정적인 일시적인 요소들만 관측되고 있다"고 말했다.

설문에 따르면 유럽 주식이 상승세를 유지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기업 순이익이 10% 이상 증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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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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