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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퀴어문화축제 9월 29일 신산공원서 또 열린다

(제주=뉴스1) 안서연 기자 | 2018-08-31 14:41 송고
제1회 제주퀴어문화축제 참가자들이 2017년 10월 28일 신산공원에서 제주시청까지 행진하고 있는 가운데 축제를 반대하는 한 시민이 '결혼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이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있다. 2017.10.28/뉴스1 © News1 고동명 기자
제1회 제주퀴어문화축제 참가자들이 2017년 10월 28일 신산공원에서 제주시청까지 행진하고 있는 가운데 축제를 반대하는 한 시민이 '결혼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이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있다. 2017.10.28/뉴스1 © News1 고동명 기자

제주퀴어문화축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열릴 예정이다.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31일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9월 29일 제주시 신산공원에서 '탐라는 퀴어'라는 주제로 제2회 제주퀴어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공표했다.
조직위는 회견문을 통해 "1년 전 우리는 바로 여기 제주시청에서 더이상 소수자를 향한 혐오 범죄와 차별이 없는 제주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며 "당시 수많은 혐오 민원에 의한 행정의 방해를 겪어야 했고 소송까지 거치며 힘겹게 축제 장소를 지켜냈다"고 회상했다.

이어 "우리는 지난해 열렸던 축제에서 제주에 사는 퀴어들과 그 연대자들이 무지개 깃발을 들고 혐오에 저항하며 목소리를 냈던 그날을 기억하고 있다"며 "다시 한 번 연대의 힘과 뿌듯함을 통해 제주의 퀴어와 그 연대자들이 인권, 평화의 자긍심을 가득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제주는 예멘 난민과 제2공항, 강정마을 문제, 비자림로 등으로 점철된 디아스포라의 땅"이라며 "퀴어 역시 좁고 서로 너무 잘 안다는 이유로 공동체에서 견딜 수 없는 디아스포라를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제주 최초의 성소수자 축제인 제1회 제주퀴어문화축제는 '퀴어 옵서예'라는 주제로 지난해 10월 28일 제주시 신산공원에서 개최됐다.     

당시 제주동성애반대대책본부, 제주사랑청년연합회, 한국부인회 제주시지회 등 10개 단체가 퀴어축제 반대를 주장하면서 장소 사용 신청이 취소되는 등 난항을 겪었다.


asy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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