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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파트 유명해졌어요"…송도 불법주차 입주민들 씁쓸한 웃음

차 주인 사흘째 안 나타나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2018-08-30 15:55 송고 | 2018-08-30 17:08 최종수정
30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의 한 아파트단지 정문 인도에 방치된 승용차 옆에 가수 설현의 사진이 인쇄된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2018.8.30/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우리 아파트 유명해졌어요."

학교를 마치고 나온 아이들은 인천시 송도의 모 아파트 인도에 주차된 차량을 보며 말했다.  

아이들은 입주민이 설치한 것으로 추정되는 연예인 설현 입간판의 설문에 스티커를 붙이기 위해 줄을 섰다.

어른들은 아이들이 차량 주위에 모인 모습을 보며 씁쓸한 웃음을 보였다.

입간판에는 '입주민에게 사과하고 올바른 인성으로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덕분에 아파트 주민이 단합됐어요! 오래 사세요!', '빨리 빼세요!어른이 부끄럽지도 않아요?'라는 내용의 설문내용이 적혀 있었다. 차량 앞바퀴에는 잠금 장치도 걸려있다.

입주민 A씨는 "하루아침에 유명 아파트게 되면서, 이것이 아이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칠지 걱정스럽다"며 "차 주인이 빨리 차를 빼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 학생은 "이번 일로 지정된 주차장에 차를 꼭 주차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우리들에게 모범을 보여주세요"라고 말하며 집으로 달려갔다. 

30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의 한 아파트단지 정문 인도에 방치된 승용차 옆에 가수 설현의 사진이 인쇄된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입간판에는 주민 의사를 묻는 설문글과 함께 스티커를 붙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차량 주인은 자신의 차량에 주차금지 스티커를 붙인것에 화가나 해당 차량을 아파트 지하주차장 입구에 주차해 주민들의 주차장 이용을 막았다.2018.8.30/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해당 차량 주인인 A씨는 26일 자신의 차에 주차위반 스티커가 붙은 것에 화가나 27일 오후 4시 43분쯤 해당 아파트 지하주차장 입구를 자신의 차로 막은 후 사라졌다. 

같은날 오후 아파트 주민 20여명은 A씨의 차량을 옮기기 위해 폐식용유와 수건을 이용해 현 위치까지 차량을 끌고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차량을 이동할 수 없었다. 아파트 단지가 사유지이기 때문이다. 

몇일째 차량 주인이 나타나지 않자 30일 주민들은 차량 번호와 주인을 공개하겠다며 입주민 커뮤니티와 아파트에 공고글을 올렸다. 

경찰은 A씨에게 연락해 경찰 출석을 통보한 상태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모 아파트 인도에 주차된 이 차는 30일인 이날 3일째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gu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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