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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BBC, 손흥민 군면제 여부 집중조명… 박주영 '나쁜 예'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18-08-30 10:50 송고
20일 오후 인도네시아 반둥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U-23 남자축구 대한민국과 키르기스스탄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손흥민이 슛팅을 하고 있다. 2018.8.2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20일 오후 인도네시아 반둥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U-23 남자축구 대한민국과 키르기스스탄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손흥민이 슛팅을 하고 있다. 2018.8.2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손흥민이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병역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현지의 관심이 상당히 뜨겁다.
토트넘 구단은 매 경기마다 한국 대표팀의 결과를 알리며 손흥민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그리고 한국의 결승행이 확정된 시점에서 영국의 BBC가 현재 손흥민의 상황을 꽤 상세히 보도했다.

BBC는 29일(현지시간) "토트넘의 손흥민은 한국에서 의무적으로 수행해야하는 2년 간의 군복무를 아직 마치지 않았다. 하지만 면제받을 길이 있다"면서 "그는 현재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기 위해 인도네시아에 머물고 있다. 금메달은 한국의 축구선수가 군 면제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매체는 "세상에 문제가 없는 시스템은 없다"면서 "한국에서는 그 약속이 중요한 부분으로 보이고, 그 시스템에서 억지로 빠져나오려는 노력은 긍정적이지 않아 보인다"면서 "군 복무는 명예이자 의무다. 진짜 한국인임을 증명하는 길"이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그것을 피할 수 있는 부자나 영향력 있는 사람들을 좋아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는 분위기까지 밝히면서 그 예로 과거 아스널에서 뛰던 박주영의 사례를 들었다.
BBC는 "지난 2012년 당시 아스널 스트라이커였던 26세 박주영은 모나코에서 획득한 거주권을 군 연기를 위해 사용했다"고 언급했다.

2012년 프랑스리그 AS모나코에서 활약하던 박주영은 모나코에서 장기체류자격을 얻어 군입대를 10년 연기한 게 뒤늦게 밝혀져 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후 박주영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 출전해 동메달 주역으로 활약하며 병역 혜택을 받았다.

BBC는 "박주영의 당시 결정은 큰 비난을 불러 일으켰고 그는 전 국민에게 사과했다"고 말한 뒤 여러 이유로 군대를 피하려 했던 MC몽, 싸이(이상 가수), 백차승(야구선수) 등 다른 예도 함께 거론했다.

BBC는 결국 손흥민도 자신의 힘으로, 정당한 방법으로 군 문제를 해결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한국 최고의 축구선수들은 대부분 자신들이 일군 성공을 통해 군 면제를 받았다"면서 2002 월드컵 4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한 박지성과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기성용을 소개했다.

BBC는 "한국의 축구선수는 K리그 상주상무와 아산무궁화를 통해 군복무를 대체할 수 있는 길이 있다. 그러나 입단하기 위해서는 그 전에 K리그 다른 팀에서 뛴 이력이 있어야한다"고 비교적 자세한 배경까지 설명하며 손흥민이 계속 토트넘과 북런던에 머물기 위해서는 이번 대회 우승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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