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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욱 통계청장 "막중한 책임느껴…통계 생산 전 과정 국민공개"

"특정 해석 염두한 통계 없어…외풍 흔들림도 없을 것"

(세종=뉴스1) 박정환 기자 | 2018-08-28 14:58 송고
강신욱 신임 통계청장이 28일 오후 대전정부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제17대 통계청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18.8.28/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강신욱 신임 통계청장이 28일 오후 대전정부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제17대 통계청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18.8.28/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강신욱 신임 통계청장은 28일 "통계 지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날로 높아지는 것을 생각할 때에, 통계청장으로서 갈 길과 해야할 일에 대한 막중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강 청장은 이날 오후 대전정부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제17대 통계청장 취임식에서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데 필요한 더 풍부한, 더 질 좋은 통계를 생산해 내는 데 힘을 쏟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청장은 우선 국민들이 쉽게 통계를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통계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국민의 세금으로 만들어진 통계를 더 많은 국민들이 쉽게 접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며 "통계 기획, 조사, 집계, 공표 등 통계 생산의 전 과정을 적극적으로 공개하고 국민들에게 소상하게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통계 작성에 활용한 기초 자료인 마이크로데이터를 누구나 자유롭게 분석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모든 국민에게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강 청장은 또 "통계청이 데이터 기반의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국가데이터 허브로 거듭나야 한다"며 "그동안 수집해 축적한 다양한 통계자료와 빅데이터 행정자료를 서로 연계·융합해 다양한 통계 정보를 생산하고 서비스할 수 있어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소득격차, 고용둔화 등 통계를 둘러싼 논란을 의식한듯 "통계를 둘러싼 다양한 해석은 있을 수 있으나, 특정한 해석을 염두에 둔 통계 생산이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객관적이고 정확한 통계의 생산, 이것은 우리 통계청이 추구해야 할 최고의 가치라고 생각한다"며 "여러분들이 통계전문가답게 외풍에 흔들림 없이 맡은 바 임무를 소신껏 수행할 수 있도록 최대한 뒷받침 하고, 하는 일에 대한 책임은 제가 지는 든든한 바람막이가 되겠다"라고 밝혔다. 

28일 오후 대전정부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제17대 강신욱 통계청장 취임식에서 직원들이 취임사를 듣고 있다. 2018.8.28/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28일 오후 대전정부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제17대 강신욱 통계청장 취임식에서 직원들이 취임사를 듣고 있다. 2018.8.28/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강신욱 신임 청장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역임하며 소득과 빈곤정책 등의 연구에 집중해 온 '소득분배' 전문가이다. 청와대는 지난 26일 강신욱 청장을 임명했다.

하지만 전임 황수경 청장이 취임한지 1년2개월 밖에 되지 않은 상황에서 갑작스런 통계청 수장 교체는 여러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통계청장이 이렇게 단기간에 교체되는 것은 11대 청장(2008년 3월~2009년 4월) 이후 약 10년 만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올해 1~2분기 연속으로 가계소득 지표가 악화되는 등 가계동향조사에 대한 통계 신뢰성 논란이 불거지자 황 청장을 경질한게 아니냐는 지적도 일었다. 황 청장은 이임식을 마치고 한 언론과 만나 "어쨌든 제가 그렇게 (청와대 등 윗선의) 말을 잘 들었던 편은 아니었다"고 밝히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청와대는 통계청장 교체와 관련한 논란에 "문재인 정부가 통계청의 어떤 독립성에 개입하거나 간섭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그에 따라서 통계청에 독립성을 훼손할만한 지시를 내린 적은 결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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