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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런 '할로겐 전구' 유럽서 퇴출된다…환경파괴 주범

EU, 내달부터 생산·판매 전면 금지…"LED로 대체"
"10년간 이산화탄소 배출량 1520만t 감소 기대"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2018-08-24 17:17 송고
(자료사진) © AFP=뉴스1
(자료사진) © AFP=뉴스1

유럽연합(EU)이 다음 달부터 '할로겐 전구'를 시장에서 전면 퇴출한다. 할로겐 전구는 지난 수십년간 실내조명, 자동차 헤드라이트 등 실생활에서 요긴하게 활용돼왔지만, 극도로 낮은 에너지 효율성 때문에 환경파괴 주범으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2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EU 회원국은 오는 9월1일부터 할로겐 전구 생산 및 거래를 전면 금지한다. 대신 할로겐 전구보다 에너지 효율이 5배가량 뛰어난 발광다이오드(LED)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EU는 환경보호 목적으로 지난 2009년부터 할로겐 전구 사용을 단계적으로 줄여왔다. 애초 2016년 9월 할로겐 사용이 전면 금지될 예정이었지만 교체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에 시한이 2년 더 연장됐었다.

EU는 할로겐 전구를 모두 LED로 교체하면 매년 유럽 전역에서 93테라와트(TW)의 전력 사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포르투갈의 연간 전력 소비량과 맞먹는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전력 사용량이 줄며 최종적으론 오는 2025년까지 1520만톤(t)에 달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EU의 설명이다. 또한 발전에 필요한 석유 수입량도 연간 7500만배럴이 줄 것으로 전망된다.
EU 집행위원회의 안나 이사 이코넨 대변인은 "이번 조치는 유럽의 시민과 산업의 질을 향상시키고 지속가능한 경제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할로겐 전구가 퇴출당함에 따라 관련 일자리 6800여개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EU는 밝혔다.


wonjun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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