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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 퇴진 갈등 격화…승려대회 연기, 감금설 난무(종합)

조계종 측 "감금설은 허위…MBC 공개사과하라"
전국승려대회 태풍 때문에 26일로 연기

(서울=뉴스1) 여태경 기자 | 2018-08-20 17:15 송고 | 2018-08-20 17:16 최종수정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이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회의장에서 열린 임시중앙종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8.8.16/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총무원장 퇴진을 두고 대한불교조계종 내부가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다. 불신임안이 가결된 설정 총무원장이 내부 인사를 단행하려고 하는 과정에서 감금설 등이 흘러나오는 등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설정 총무원장은 16일 중앙종회에서 불신임 건이 가결되기 전에 서둘러 진우 스님(전 기획실장)을 총무부장으로 임명했지만 하루만인 17일 대구불교방송 사장인 법일 스님을 총무부장으로, 전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대표 효림 스님을 호법부장으로 내정했다.

이에 총무원 집행부 스님들이 설정 총무원장을 찾아가 징계사유 등을 들어 반대했고 이 과정에서 설정 총무원장 감금과 직인 탈취설 등의 주장이 나왔다.

MBC는 17일 설정 총무원장 측 관계자의 말을 빌어 총무원장이 조계사에서 쫓겨나고 전 총무원장인 자승스님 측이 집행부 임명을 막기 위해 총무원장을 감금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한 직원이 직인을 들고 달아나고 외부와 전화도 하지 못하게 막았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이에 조계종 측은 18일 홍보실을 통해 "MBC의 보도는 명백한 허위보도이자 악의적 왜곡보도"라며 "최승호 사장은 악의적 왜곡보도 행태에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나라"고 강력 반발했다.

조계종 측은 "총무원장스님께서 감금을 당한 사실도 없거니와 조계사에서 쫓겨난 사실도 없다"면서 "일부 종무위원 교체에 대해 총무원장 스님과 종무위원 스님들이 의견을 나눈 사실이 있으나 종무위원으로서 자격에 문제가 있음을 확인해 종무위원 교체는 없던 일로 정리됐다"고 밝혔다.

이어 "MBC 뉴스데스크의 보도 배경은 종무위원 자격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당사자가 불만을 품고 감금이라는 허위의 내용을 유포하였으며 공권정지 10년의 징계를 받은 강설이라는 승려가 기자들에게 MBC 허위의 사실을 적시한 문자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또 "자신이 총무원장스님의 지인으로부터 홍보대행 업무를 맡아달라는 요청에 따라 총무원장스님의 개인 홍보를 담당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정체불명 여성의 허무맹랑한 주장을 아무런 검증과정도 거치지 아니한 채 '설정 총무원장 측 관계자'로 인터뷰까지 진행했다"고 말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일반직 종무원들도 20일 규탄문은 내고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을 보도함으로써 일반직 종무원의 명예를 훼손한 행위를 규탄하며 우리의 명예가 반드시 회복될 수 있도록 끝까지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MBC의 이러한 보도를 접한 총무원장스님께서는 '지난 MBC PD수첩에 이어 전혀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처럼 내보내는 것은 종단을 우롱하는 것이다. 바로 정정보도 등 조치해라'는 말씀과 함께 강력히 대처할 것을 말씀하셨다"면서 MBC측에 공개 사과와 정정보도, 인사조치 등을 요구했다.

대국민 참회와 종단개혁을 위한 전국승려대회 추진위원회 관계자들이 20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앞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승려대회 관련 조계종단 개혁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2018.8.2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설정 총무원장 불신임안은 22일 원로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전국선원수좌회와 조계종을 걱정하는 스님들의 모임 등은 초법적인 성격의 전국승려대회를 26일 오후 2시 개최한다. 당초 23일 승려대회를 열 에정이었지만 태풍 등 기상상황을 고려해 연기했다.

하지만 중앙종회와 원로회의는 승려대회를 반대하고 있어 갈등은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조계종은 이날 SBS 논설위원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조계종 측은 논설위원이 17일 SBS 라디오 프로그램인 '김성준의 시사전망대'에 대담자로 출연해 설정 총무원장의 친자 의혹에 대해 확정적으로 발언해 총무원장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밝혔다.


h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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