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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호 염분으로 성층현상 나타나 어패류 살수 없어"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 10일 새만금호 8개지점 용존산소량 조사
용존산소 부족, 무산소층까지 존재…"해수유통 매일 이뤄져야"

(전북=뉴스1) 김재수 기자 | 2018-08-16 11:30 송고
새만금 만경강 유역의 일부 퇴적층 모습.© News1

새만금 내 수심이 3m이상 되는 전지역이 일반 어패류가 살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이하 조사단)은 지난 10일 새만금호의 8개 지점에서 수심별 용존산소량(물에 용해된 산소의 양)과 바닥층의 퇴적상황을 조사한 결과 용존산소(DO)가 극도로 부족한 빈산소 상태이거나 미생물도 살 수 없는 무산소층까지 존재하는 등 심하게 썩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1∼2m의 표층수는 용존산소(DO) 5∼6㎎/l의 상태였으며, 지점별 약간의 차이는 있긴 하나 수심이 약 3m 이상일 경우 염분에 의한 성층현상(호수와 같이 정체돼 있는 물에서 수심에 따른 밀도 차이로 물속이 여러층으로 분리되는 현상)으로 인해 산소가 고갈돼 일반 어패류가 살 수 없는 빈산소층(산소가 녹아 있지 않은 층)이 뚜렷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4m 아래부터는 1㎎/l 이하의 무산소층에 가까워 호기성 미생물도 살수 없는 곳이 대부분이었지만 그나마 용존산소량이 적은 오염된 상태에서 나타나는 1∼2㎝되는 홍합과 비슷한 패류인 종밋(Musculista senhaousia)과 실지렁이 류가 수심이 얕은 곳에서 소수 개체가 관찰됐다.

조사단 관계자는 "이 같은 현상은 여름철 잠시 생기는 일시적인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으나 수개월동안 지속되는 장기적인 현상임이 바닥의 뻘층이 말해주고 있다"고 "2016∼2018년까지 3년간 조사한 결과에서도 해마다 비슷한 결과가 나오고 있으며, 오히려 매년 바닥 층의 상태는 더욱 악화돼 냄새가 심한 뻘이 나오는 조사 지점이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사단은 새만금이 썩는 현상은 용존산소 부족으로 인해 해수 유입이 오랫동안 이뤄지지 않아 생기는 것으로 해수유통을 3일 이상 하지 못할 경우 미생물이 모든 산소를 소모하게 돼 산소가 필요한 모든 생물은 죽게 된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오동필 조사단 물새팀장은 "수질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용존산소임에도 여전히 새만금 수질문제를 얘기할 때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이나 화학적 산소요구량(COD) 같은 기준으로 수질 등급만을 이야기 하고 있다"며 "염분이 있는 간척지호의 수질은 성층현상이 동일하게 존재하기 때문에 용존산소량은 빼 놓을 수 없는 중요한 생태적 수질의 핵심요인인 만큼 새만금의 수질은 호기성 미생물(산소가 있는 곳에서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미생물)이 살 수 있도록 용존산소가 풍부한 해수를 매일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새만금 내부준설을 통해 내부 매립토를 조달하고 있으나 낮은 수심의 모래를 파내 수심을 깊게 하고 있다"며 "이는 수심이 깊어짐과 동시에 염분이 높은 해수의 유입영역을 넓혀 동시에 성층현상을 가속화고 있는 만큼 연안생태계 유지를 위한 내부준설 중단 논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바다를 막은 간척호의 경우 염분이 조금이라도 유입되는 곳에서는 담수화가 불가능 하다"며 "이제는 수위관리 조절에만 치우치지 말고 저층수의 용존산소량을 높이기 위한 해수유입 수문관리 체계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js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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