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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9 체험기]눈금 줄지않는 배터리…'S펜' 욕심나네!

"누르고 또 누르고"…블루투스 기능으로 리모컨 역할 '톡톡'
펜업으로 '소확행' 달성…기본기 탄탄 "배터리 걱정은 없다"

(뉴욕(미국)=뉴스1) 김일창 기자 | 2018-08-11 08:05 송고 | 2018-08-11 09:08 최종수정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센터에서 열린 갤럭시노트9 언팩 행사에 모인 사람들이 갤럭시노트9을 직접 체험해보는 모습. © News1

스마트폰이 '손안의 비서' 역할을 한지 오래다. 스마트폰 알람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버스나 지하철 시간을 체크하고, 택시도 호출한다. 음악도 감상하고 TV와 연결해 영화도 본다. 맛집 음식을 촬영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공유한다. 그런데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공개된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은 여기서 한걸음 더 나갔다. 바로 블루투스를 달고 한단계 진화된 S펜에서 혁신이 일어났다.

사실 '갤럭시노트9'을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센터 체험장에서 직접 사용해보기 전까지는 전작과 외형도 비슷하고 성능도 크게 향상된 것이 아니어서 '변한게 별로 없네'라고 지레 짐작했다. 그러나 실제로 갤럭시노트9을 손에 쥐고 사용하면서 달라진 'S펜'의 역할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갤럭시노트9 'S펜'은 말그대로 '리모컨'이다. 필기구 역할을 했던 지금까지의 S펜을 잊게 해준다. 작은 펜이 가져다주는 모바일 라이프는 한결 편리해질 것이라는 생각이 확실해졌다. 사진을 찍고 동영상을 보고 그림을 그릴 때, 또는 사람들 앞에서 발표할 때 'S펜'은 제몫을 톡톡히 할 것으로 생각된다.

왼손에 갤럭시노트9을 쥐고 45도 각도로 팔을 뻗은 다음 S펜 가운데 있는 버튼을 눌렀다. '찰칵'. 사진이 찍혔다. 팔을 쭉 뻗고 촬영 버튼을 누르다 팔 빠지는 느낌을 경험했던 아이폰6S 사용자로선 새로운 경험이었다. 삼각대 위에 폰을 올려놓고 '타이머'를 작동시키고 달릴 필요도 없다. 카메라 앵글만 잡아놓고 S펜 버튼만 누르면 된다. S펜 버튼을 두 번 연속 누르니 앞면 뒤면 카메라로 전환됐다. S펜만 있으면 셀피 한 번, 풍경 한 번 차례로 촬영 가능했다.

동영상을 시청할 때도 S펜은 편리했다. 소파에 반쯤 걸터 앉아 갤럭시노트9 화면에 동영상을 띄우고, S펜 버튼을 한 번 누르니 '정지'된다. 다시 버튼을 누르니 '재생'된다. 영화를 보다가 화장실에 가야 한다면 S펜으로 정지하고 돌아와 재생하면 편리하겠다는 엉뚱한 생각이 들었다. 버튼을 두 번 연속 누르면 다음 동영상으로 넘어간다. S펜은 갤럭시노트9에 꽂기만 하면 40초만에 완충된다.

갤럭시노트9은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있고, 0.1인치 커졌다. 스테레오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는 마치 영화관에 온 것같은 기분이 들게했다. 더 커지고 선명한 화면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본다고 상상하니 짜릿했다.

체험공간에서 만난 아티스트가 갤럭시노트9 '펜업'으로 그린 그림. 그는 이 그림을 그리는 데 2시간이 걸렸다면서 "아마추어도 쉽게 할 수 있다"고 용기를 줬다. © News1

S펜의 '펜업' 기능은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아주 매력적일 것이다. 펜업은 갤럭시노트8도 지원됐지만 하나의 기능이 더 추가됐다. 바로 '덧그리기' 기능. 촬영한 사진은 흐릿하게 배경으로 놔두고 그 위에 펜으로 사진 윤곽을 따라 그릴 수 있다. 초등학생 시절 그림 위에 기름종이를 두고 따라그리는 것같은.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빅스비도 한 단계 진화해 '뉴빅스비'가 갤럭시노트9에 탑재됐다. 그러나 큰 매력을 느끼진 못했다. 아마도 체험용 제품이 영어 기반이라 한국어 발음을 잘 인식하지 못해서 그런지, 말귀를 못알아먹는 빅스비가 조금 답답했다.

카메라는 AI와 만나서 한층 똑똑해졌다. 꽃, 인물, 풍경 등 20가지 모드에서 알아서 척척 찍어준다. 눈을 감거나 화이트노이즈가 너무 심하면 찍기 전에 알려주는 기능(Flaw detection)은 살짝 아쉬웠다. 전면 카메라는 800만화소, 후면 듀얼카메라는 1200만화소로 전작과 동일하다. 다만, 후면 광각카메라의 조리개가 F1.5로 향상돼 더 밝게 찍을 수는 있다.

몇시간동안 갤럭시노트9의 기능 이것저것을 사용해본 결과, 기본기가 확실히 탄탄해진 느낌을 받았다. 4000밀리암페어(mAh)의 배터리는 좀체로 줄어들지 않았다. 수차례 걸쳐 동영상을 재생했는데도 배터리는 92%에서 1% 줄었다.

제품은 메모리 용량에 따라 128기가바이트(GB)와 512GB 두가지다. 마이크로SD카드(512GB)을 꽂으면 최대 1테라바이트(TB)까지 저장공간을 늘릴 수 있다. 이는 초고화질 5메가바이트(MB) 용량의 사진을 약 9만3000장, 1분짜리 초고화질급(FHD, 200MB) 동영상을 약 2300개를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이다.

1년만에 새옷으로 갈아입고 나온 '갤럭시노트9'. S펜을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만능 S펜을 탑재한 갤럭시노트9에 대단히 만족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넉넉해진 배터리와 저장공간은 사진을 많이 찍고 동영상을 주로 시청하는 요즘 사람들에게 제격이다. 다만 100만원이 넘어가는 제품의 가격은 부담이 될 수 있다.




ic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