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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서준 다 밝혔다…박민영과 열애설→캐스팅 관여 루머까지 [종합]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18-07-31 13:00 송고
어썸이엔티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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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서준이 '김비서가 왜 그럴까' 종영 소감부터 박민영과의 열애설까지 솔직하게 밝혔다. 

31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는 tvN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극본 백선우 최보림 / 연출 박준화 / 이하 김비서) 부회장 이영준 역 박서준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김비서'는 재력, 얼굴, 수완까지 모든 것을 다 갖췄지만 자기애로 똘똘 뭉친 나르시시스트 부회장과 그를 완벽하게 보좌해온 비서의 퇴사밀당 로맨스를 그리는 드라마다. 5.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로 출발해 8.7%의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 지상파 수목드라마를 제치고 동 시간대 시청률 1위에 등극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박서준은 '김비서'에서 유명그룹 부회장 이영준 역을 맡아 활약했다. 이영준은 외모부터 능력까지 늘 모든 면에 있어 우월한 주인공이나 스스로를 지나치게 사랑한 나머지 자기애가 넘쳐 연애를 제대로 못해본 인물로, 자신의 비서 김미소(박민영 분)가 퇴사를 선언하자 그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점차 변화하게 된다. 박서준은 그런 이영준을 코믹하게, 때로는 진지하게 원작 인물의 매력을 살리는가 하면 박민영과의 로맨스로도 호평을 받으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어썸이엔티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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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박서준은 '김비서' 종영 소감에 대해 "끝난지 5~6일 밖에 안 됐는데 너무나 정신 없이 촬영하다 보니까 끝난 게 한달 된 것 같다. 되게 길게 느껴지더라. 재미있게, 정신 없게 찍은 작품인 것 같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많이 가져주셨고 재미있게 봐주신 분들이 많은 것 같아 그것 만큼 뿌듯한게 없는 것 같다. 많은 시청자 분들께 좋은 시간을 선물한 것 같아 만족하고 있다"면서 "타이트한 촬영 기간이었고 바쁜 시간이었지만 그 안에서 이번 작품 역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가 없다. 이번 작품도 두고두고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고 밝혔다. 

박서준은 '인생 캐릭터'라는 호평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 제가 미래에 어떤 작품을 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제 마음은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배우에게 인생캐가 결정되는 순간, 배우 인생에 있어서도 확실한 색깔이 되는 것 같다. 배우로서는 백지 상태가 가장 좋은 것 같다"면서 "인생 캐릭터라는 말은 듣기 좋은 말이지만 경각심을 가져야 하는 말인 것 같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전성기라는 말에 대해 "칭찬으로 감사히 듣겠다. 누구에게나 어떤 직업에 있는 사람들에게 전성기라고 온다 생각한다. 전성기라는 건 무르익었을 때 만개하는 시점인데 저는 만개하는 시점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특히 박민영과의 연기 호흡 뿐만 아니라 열애설로도 많은 관심을 받았던 바, 이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앞서 박서준은 박민영과 지난 27일 열애설이 불거졌다. 당시 양측 소속사는 열애설 보도와 관련해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동료 사이일 뿐"이라는 공식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박서준은 이날 인터뷰에서 "미리 말씀드리지만 열애설 얘기가 이번주까지 계속 돌게 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감당할 자신은 있다"면서도 "저의 바람은 드라마가 좀 더 조명이 되는 인터뷰였으면 좋겠다. 서로 굉장히 열심히 만든 작품이기 때문에 드라마가 끝난 다음부터 조명이 된다는 게 굉장히 아쉬웠다"고 고백했다. 

박서준은 이어 '김비서'에 박민영이 캐스팅되도록 관여했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열애설이 전부터 있었다는 얘기는) 저도 들었는데 박서준이 박민영을 꽂았다는 얘기도 있더라.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생각한다. 드라마를 제 비용으로 제작하는 게 아니다. 제작사가 제작하는 데 비용이 들어가고 캐스팅은 감독님이 하신다"며 "제가 그 정도 입김이 있는 사람도 아니다. 제가 제작하는 게 아니고 캐스팅 확정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고 누구랑 하고 싶다고 말하는 건 말도 안 된다. 부풀려진 루머라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작품이 잘 돼서 이런 말도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미소와 영준이가 잘 어울렸기 때문에 그런 말이 나올 수 있지 않나 생각해서 나쁘게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영향도 미쳤구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민영과의 실제 연인 발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박서준은 "가능성이라고 한다면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는데 작품을 하면서 사랑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이 사람의 장점은 뭘까 생각하기도 하고 그 사람이 예뻐 보인다고 생각하고 연기해야 한다. 그런 과정에서 호감 생길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가능성은 장담할 수 없다. 사람 일은 모르기 때문에 길게 봐야 하는 문제이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배우로서 박민영에 대해서는 "작품을 꼭 한 번 같이 해보고 싶은 배우라는 생각을 했다. 저의 나이대에 같이 할 수 있는 배우가 알다시피 많지 않다. 여자 배우 입장에서 봤을 때도 남자 배우 폭이 넓지 않다. 그 안에서 하고 싶은 배우 중 한명이었고 이번에 같이 만나게 돼서 너무 좋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박민영과의 키스신, 베드신 등 '김비서' 속 화제가 됐던 장면들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베드신은 연기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굉장히 어렵고 힘들다. 감독님께 의지를 많이 하는 경우도 있다. 대본으로만 봤을 땐 이 상황이 그려지지 않기 때문에 카메라 구도, 호흡 등 현장성을 반영해서 최대한 자연스럽게 하려 했다"며 "베드신이 장면이 야했다기 보다는 분위기 때문에 그런 느낌이 오는 게 컸다고 본다. 감정선 이런 것 때문에 이슈가 된 것 같고 그래서 분위기가 많이 산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화제가 됐던 장롱키스신에 대해서는 "장롱키스도 공간이 특수했다. 그동안 참아왔던 두 인물의 마음을 확인하게 되는 장면이었다. 장롱이라는 공간이 주는 묘하게 주는 분위기가 이슈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을 밝혔다. 

박민영과 로맨스로 호평을 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 박서준은 '공통된 의견' 그리고 '상대방에 대한 신뢰'를 꼽았다. 그는 "물론 처음에는 처음 연기를 하기 때문에 당연히 어색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이 작품을 잘 하고 싶다는 어떤 목표 의식은 같기 때문에 둘 뿐만 아니라 감독님, 촬영 감독님과 거리낌 없이 얘기할 수 있었다"며 "저는 무조건 상대방의 의견을 신뢰하려고 했다. 저만큼 이영준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미소를 연기하는 사람이 미소를 가장 많이 이해할 수 있다고 봤다. 그 사람이 이해하는 감정선을 그 인물이 아닌 제가 100%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서로 생각에 공통점이 많았고 그 안에서 감독님이 조율해주셔서 완벽한 호흡이 나오지 않았나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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