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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권익현 부안군수 "청렴과 경제살리기만 생각"

(전북=뉴스1) 김대홍 기자 | 2018-07-15 15:28 송고
권익현 전북 부안군수. © News1 김대홍 기자

권익현 전북 부안군수는 6·13지방선거와 당선이후 취임 준비 단계에서 구시대와의 결별을 통한 ‘완전히 새로운 부안 건설’을 약속했다. 그는 경제적 낙후와 특색 없는 지역개발 정책, 낮은 청렴도 등을 ‘구시대’로 표현하면서 전국 평균 수준의 경제적 기반구축, 군민 소득의 개선, 공직사회의 청렴 문화 확산 등을 ‘완전히 새로운 부안’의 비전으로 제시했다.

1일 취임 이후 업무 파악과 읍면 초도 방문 등의 일정으로 부득이 14일, 토요일 오후에 집무실에서 뉴스1과 만난 권익현 군수는 차분하게 앞으로의 구상을 밝혔다. 다음은 권 군수와의 일문일답.

-취임 보름이 지났다.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을 텐데.

▶우선 새로운 부안으로의 변화를 바라는 군민들의 뜨거운 성원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선거기간 시장에서 젖은 손을 닦으며 반겨준 생선가게 아주머니, 부안을 바꿔달라던 경로당 어르신들, 택시기사님들, 농어촌의 희망을 당부했던 농업인과 어업인들 모두의 열망과 성원을 절대로 잊지 않고 임기가 끝나는 날까지 명심할 것이다. 당선 이후 취임 준비와 취임 이후 현안들을 챙기느라 수면시간이 많이 부족했다. 요즘도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잠깐씩 눈을 붙이고 있다.

-부안군민들이 왜 권익현을 선택했다고 생각하는지.

▶지난 민선6기 부안군정은 각종 비리로 얼룩져왔다. 이로 인해 청렴도가 꼴찌를 기록하면서 부안군민들의 자존심이 많이 상해 있었다. 선거기간 만나본 많은 군민들은 청렴한 부안을 만들어 줄 것을 소망하셨다. 또 소득이 줄고 인구가 감소하는 등 어려운 지역여건 속에서 군민들이 이해하기 힘든 조형물 설치와 조경수 식재로 원성이 많았고 침체에 빠진 지역경제는 좀처럼 활성화의 조짐을 보이지 않았다. 청년과 노인을 위한 정책의 부재에도 질타의 목소리가 켰다. 결국은 새로운 부안으로의 변화만이 지역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바람이 저변에 있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말처럼 새로운 부안을 열망하는 군민들의 현명한 선택이 이번 선거를 판가름 했다고 생각한다.

권익현 전북 부안군수. © News1 김대홍 기자

-민선7기 부안군의 군정 방향과 목표는 어떻게 설정했는지.

▶우선은 부안군민의 자존심과 위상을 높이는 일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민선7기 군정방침을 ‘미래로 세계로! 생동하는 부안’으로 정하고 이를 구체화할 군정목표로는 △군민을 섬기고 신뢰받는 참여행정 △소득을 높이는 풍요로운 지역경제 △지구촌 사람이 모여드는 문화관광 △웃음과 희망이 함께하는 교육복지 등이다.

-군정목표의 중심에 경제살리기를 뒀는데 정작 그동안 부안군은 있는 자원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사실 현재 부안지역에는 성장 동력을 이끌만한 산업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만들어 나가려고 한다. 군수 직속으로 구성된 경제발전특별위원회가 그 중심이 될 것이다, 앞서 11일 서울 출장길에 일진그룹을 방문해 이 지역 출신인 허진규 회장을 예방했다. 허 회장님께 부안군의 기업투자 자료를 드렸더니 현장에서 꼼꼼히 살펴보시더라. 만남을 주선하신 분이 회장님의 그런 모습은 처음이었다고 했다. 기업인의 투자결정은 이득이 있을 때가 아니겠는가. 아무리 고향이라고 해도 이득이 없는 곳에 투자할 일이 있겠는가. 앞으로 꾸준히 부안에 대한 투자 환경을 개선하고 지역출신은 물론 여러 기업인들을 찾아가 만나면서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는 활동을 펼칠 것이다.

-다른 자치단체와 달리 부안군은 농수축산업의 비중이 높은 실정임에도 특색 있는 작물이나 관련 정책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는데.

▶확실히 다른 지역에 비해 확 들어오는 것이 없는 실정이다. 물론 오디산업을 특구화하고 관련 산업을 추진해 왔지만 지금까지 해 온 것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것을 찾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도 경제발전특위에서 각 분야별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신중하게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성과를 내기 위해서 무리하게 시간을 단축하다보면 오히려 ‘호랑이 그리려다 고양이를 그릴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차분하게 지역의 미래를 위해 고민해 갈 생각이다. 현재 부안군의 GRDP가 1조3000억원, 군민 1인당GNP는 2만 달러 정도인데 나는 우리나라가 3만 달러 시대인 만큼 우리 부안군도 전국 평균에는 가야하지 않겠나 하는 고민이 있다.

권익현 전북 부안군수. © News1 김대홍 기자

-부안의 풍부한 관광자원이 효율적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앞서 말했듯이 지금 필요한 것은 군민들의 소득을 높이는 것이 최우선이다. 우리에게는 지금까지의 정체를 딛고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2023년 부안에서 개최되는 세계잼버리다. 부안을 전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알릴 기회다. 2020년까지 새만금신항만을 1단계 완공하고 잼버리 개최 전까지 신공항도 만들어야한다. 송하진 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나에게 ‘어렵지만 우리가 힘을 모아 열심히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씀하셨고 나도 거기에 대해 적극 동의했다. 우선은 잼버리 대회의 성공개최에 역량을 집중할 생각이다.

이어서 지금의 관광트렌드는 보는 관광에서 휴양과 체험관광으로 넘어갔다. 이번 기회에 우리도 흐름에 맞춰 관광정책을 전면 쇄신해야 한다. 다행히 우리에게는 개발이 되지 않은 땅이 몇 군데 있다. 변산도 있고, 복합휴양타운를 지어서 새로운 관광개념의 트렌드에 맞춰 나갈 것이다. 현재 논의가 진행 중인 국립 유학진흥원도 부안으로 유치가 확정 단계에 있다. 전통 유학자원을 관광과 연계해 소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 또 장기적으로 봤을 때 부창대교(전북 부안군과 고창군의 해안을 잇는 다리)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통행 목적으로는 아무 쓸모가 없다. 중간 지점인 대죽도에 서해안의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 명소로 가꾼다면 새만금 방조제와 연계한 훌륭한 관광자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새만금 유역의 해수유통을 주장하고 있는데.

▶새만금방조제를 막은 이후 하수처리시설과 관리에 수 조원 투입돼 동진강, 만경강의 수질오염원을 관리하고 있다. 그런데 처리장에서는 점오염원만 관리가 된다. 비료에서 발생하는 질소나 자동차 타이어 분진, 염화칼슘 등 어마어마한 비점오염원은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 지금과 같은 상태로 지속된다면 정부가 목표하는 수질에는 도달하기가 어렵다. 새만금 내부에 물을 담았다 빼는 순환구조를 만들어야 목표수질을 달성할 수 있다. 또 인근 주민들을 만나보면 ‘바다흉년’이라는 말씀을 하시고 있다. 방조제를 통해 물이 유통돼야 물고기들이 산란을 하고 먹이가 풍부해져 어장이 형성되는데 점차 수자원도 고갈되어 간다는 것이다. 목표로 하는 수질을 달성하고 수산자원도 회복이 되려면 해수유통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본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방수제 공사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수위를 조절하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권익현 전북 부안군수가 14일 집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7.15 /뉴스1 © News1 김대홍 기자

-지난 지방선거에서 부안군의 청렴도가 후보들 사이에 이슈가 됐었다. 낮은 청렴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대안이 있을까.

▶일부에서 부안군의 청렴도가 낮을 것을 두고 과장됐다고 보는 시각도 있는 것 같은데 국가인권위에서 발표한 것이기 때문에 신뢰한다. 어쨌든 부안군의 청렴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턱없이 낮다는 것은 사실이다. 2016~17년에 걸쳐 연속으로 전북지역 꼴등이었고 전국적으로도 최하위 수준이었다. 언론을 통해서도 부안군은 계속해서 압수수색과 공직자에 대한 수사와 처벌이 뒤따랐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 맑다는 옛말은 맞다. 이번에 취임 후 첫 인사를 단행했는데 인사와 관련해서는 단 10원도 받아서는 안 된다고 특별히 지시를 했다. 인사를 깨끗하게 해야 단체장의 권위가 생기고 공직자들에게 일을 시킬 수 있다. 단체장은 잘못된 관행과 악습의 고리를 끊어줘야 하는 책임이 있다. 승진하기 위해 부정한 방법을 동원하면 부정한 돈이 흘러들어 온다. 부정을 막고 열심히 일한 공직자가 능력껏 승진할 수 있는 구조가 된다면 부안군의 물이 맑아지지 않겠나. 앞으로도 이러한 청렴의 기조는 임기 내내 끈질기게 이어갈 것이다.

-끝으로 군민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군민들께서 당당한 선택을 통해 새로운 부안을 위한 첫 걸음이 이제 시작됐다. ‘시작이 반이다’는 말처럼 새로운 부안을 위한 변화의 물결은 이미 일고 있다. 앞으로 4년 동안 저는 초심을 잃지 않고 청렴하고 투명하게 민선7기 부안군정을 이끌어갈 것이다. 땅에 떨어진 부안의 위상을 회복하고 신뢰받는 군정을 실현하겠다. 꺼져가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불씨를 살리고 군민들이 웃는 부안을 만들겠다. 또 지역의 어르신들이 편안하고 공경 받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부안의 아이들이 웃으며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하겠다. 민선7기 부안군정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지금과 같은 군민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지지를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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