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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럽 車 관세전쟁은 해빙무드…메르켈, 유화 제스처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권영미 기자 | 2018-07-06 00:33 송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 AFP=뉴스1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 AFP=뉴스1

관세전쟁에 직면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미국에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했다.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면 유럽연합(EU) 역내 국가들이 생산한 차에 대한 관세부과 위협을 거두겠다는 미국 측 제안에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메르켈 총리는 5일(현지시간) 미국의 제안에 대해 미국산 차에 대한 관세의 인하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그런 조치를 취할 경우 유럽연합(EU)은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 수입되는 자동차에 대해서도 관세를 인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세계무역기구(WTO)의 규칙에 어긋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메르켈 총리는 "예를 들어, 우리가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협상할 때, 우리는 공통된 유럽의 입장을 필요로 하고 여전히 그에 따라 진행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관세 인하에 대한 협상을 지지할 준비가 되어 있다. 하지만 우리는 미국과만 이렇게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일 경제지 한델스발트 보도에 따르면 리처드 그레넬 독일주재 미 대사는 4일 다임러, 폭스바겐, BMW의 대표들을 만나 EU지역으로 수입되는 미국 차 관세를 철폐하면 미국도 관세 부과 위협을 중단할 것이라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EU의 관세와 무역 장벽 등을 거론하면서 이를 빨리 철폐하지 않으면 모든 EU 내 조립 자동차에 대해 20% 수입관세를 매기겠다고 위협했다.
상호간 무역철폐 제안에 대해 독일자동차협회(VDA)는 "(자동차 기업들이) 그레넬 대사와의 회담에서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을 거듭 촉구했다"면서 "하지만 이 협상이 정치적인 수준으로만 진행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관세와 무역 장벽을 상호 철폐하자는 제안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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