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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로봇' 막으려면…"AI 윤리지침 만들어야"

KAIST 21일 '인공지능 길들이기' 세미나 개최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2018-06-21 15:57 송고
영화 '터미네이터 제네시스'의 킬러로봇 T-800. (출처:'터미네이터 제니시스' 스틸컷)

인공지능(AI)이 발전하면서 자율 살상무기인 일명 '킬러로봇'이 개발되지 않게 하려면 AI에 대한 윤리·도덕적 지침이 마련돼야 한다고 국내·외석학들이 입을 모았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2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인공지능 길들이기 : 공학, 윤리, 정책'을 주제로 개최한 '인공지능 윤리 국제 세미나'에서 이같은 의견이 주를 이뤘다.

호주의 뉴사우스웨일즈대학 토비 왈시 교수는 "현재 기술수준으로 '터미네이터'와 같은 자율 살상무기가 개발될 수 없지만,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군용으로 사용하는 자율드론같은 무기는 개발될 수 있다"면서 "전세계적으로 국가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기업들까지 AI개발시 윤리·도덕적인 부분을 충분히 고려해야 하며, 이들이 어떤 방식 AI를 개발할지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비 왈시 교수가 말한 기준은 AI와 관련된 모든사람들이 지켜야할 지침이나 가이드라인을 말한다. AI 연구자들이 가져야할 윤리·도덕적 실천에 대한 내용이 담겨야 한다는 것. 

일본은 이미 AI 윤리지침을 수립했다. 일본 인공지능학회(JSAI)는 지난 2017년 2월 9개 조항으로 만들어진 '윤리지침'을 승인했다. 에마 아리사 일본 도쿄대학 교수는 "JSAI는 2013년 이후 사회과학자·언론인·문학자 등이 모여서 윤리위원회를 구성해 지난해 일본인공지능학회 윤리지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 윤리지침에는 AI를 연구하는 연구진들이 AI 개발할 때 사회적 공정성과 안전성을 준수하고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등 연구자 태도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마지막 조항인 9조에는 "AI가 사회구성원이 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학회 회원들과 동등하게 윤리지침을 준수해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해 AI 자체를 윤리를 지켜야 하는 하나의 주체로 규정했다.

이수영 KAIST 인공지능연구소장은 "자동차가 개발되면 자동차용 도로가 만들어지고 안전벨트 착용에 대한 기준이 세워진 것처럼 우리는 지침으로 자동차 기술을 길들여왔다"면서 "AI 기술도 길들이기 위한 기준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토비 왈시 뉴사우스웨일즈 대학 교수는 21일 "대량살상무기를 만들 수 있는 AI는 개발되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somang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