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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옥에게 회초리를”…'망언폐가 소송인단', 거리 캠페인

거리 시민들, 서명 동참…소송인단에 응원 쏟아내
모집 11일만에 510명 돌파…이번주 613명 달성할 듯

(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2018-06-21 13:24 송고
‘이부망천’ 발언에 대한 뿔난 ‘망언폐가(妄言廢家) 소송인단’이 500여 명을 돌파한 가운데, 정의당 인천시당이 21일 오전 11시30분께 구월동 신세계백화점 사거리에서 목표 인원인 613명 모집을 위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2018.6.21/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시민 여러분, 막말 정치인 정태옥에게 회초리를 들어주십시오!"

21일 오전 11시30분께 인천시 구월동 신세계 백화점 사거리에 ‘이부망천’ 발언에 대한 뿔난 ‘망언폐가(妄言廢家) 소송인단’이 거리로 나섰다.

망언폐가는 ‘정치인이 막말하면 폐가망신한다’는 의미로, ‘이혼하면 부천가고 망하면 인천간다’는 ‘이부망천’ 발언을 한 정태옥 의원 퇴출을 위한 시민의 의지가 담겨있다. 

소송인단은 이날 기준으로 510명을 넘어섰다. 지난 11일 정 의원의 발언에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소송인단 모집에 나선 신길웅 정의당 전 시의원 후보는 목표 인원인 613명 달성을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

캠페인이 시작되자 거리를 지나던 시민들은 곧바로 삼삼오오 모여들며, 기꺼이 서명에 동참했다. 정 의원에 대한 야유와 비난을 쏟아내며, 소송인단을 응원하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유동환씨(33·취업준비생)는 "언론을 통해 정 의원의 막말을 접하자마자 어이가 없고, 분노가 끓어올랐다. 선거를 앞두고 유정복 전 시장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나온 사람으로서 어떻게 이부망천과 같은 말을 할 수 있는지, 제정신이 아니라는 생각과 자유한국당 사람들이 인천에 어떤 인식을 갖고 있는지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서명에 동참했다.

성호영씨(51)는 "자라나는 우리 인천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짓밟는 어처구니 없는 말"이라며 "누구보다도 성별, 학연, 지연 등을 배제하고 차별과 혐오를 지양해야 할 정치인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서슴없이 그런 말을 내뱉는 것을 보고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가만 있을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정치인에 대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보면서 소송에 동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소송인단 모집은 이번 주중 달성될 것으로 보여 이르면 다음주 초면 소송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소송은 정 의원의 인천시민에 대한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소송가액은 1인당 100만원씩 6억1300만원으로 잡았다.

신 전 시의원 후보와 함께 소송인단 모집에 나선 정의당 인천시당은 이번 소송에서 승소해 정치인들의 막말에 경종을 울리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정의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정 의원은 인천 시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발언을 했음에도 어떤 법적, 정치적 책임도 지지 않고 있다"며 "의원직 사퇴 촉구와 함께 인천시민의 자존심을 세우고자 법적 대응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자리를 계기로 더 이상 정 의원과 같은 정치인이 막말을 내뱉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 의원은 지난 7일 YTN에 출연해 “서울 사람들이 양천구 목동 같은데서 잘 살다가 이혼 한번 하면 부천 정도로 가고, 부천에 갔다가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나 남구, 이런 쪽으로 간다”고 말해 ‘인천 비하발언’ 논란에 휩싸였다.

이 발언 이후 '이부망천'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는 등 논란이 확산되자 정 의원은 지난 10일 자유한국당을 자진 탈당했다.


aron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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