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태양광 발전 병행 개념도. © News1 박영래 기자 |
농경지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태양광발전을 병행하는 시범사업이 전남에서 진행된다.
전남도는 20일 "전국 최초로 태양광 발전과 농업을 병행하는 '농민참여 영농형 태양광사업'을 시범 실시한다"고 밝혔다.
사업은 7개 농촌마을을 대상으로 2019년까지 700㎾ 규모로 추진하며, 한국남동발전의 농어촌상생협력기금에서 14억원을 지원받아 7개 마을에 100㎾씩을 시설한다.
영농형 태양광발전은 벼 등 농작물이 자라고 있는 농경지의 4m 높이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해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전남도 에너지산업과 관계자는 "한국남동발전에서 지난해까지 연구를 끝마친 방식"이라며 "트랙터 등 농기계가 지나갈 수 있고 작물이 성장하는 데 필요한 햇볕은 충분히 들어올 수 있도록 발전시설을 설치한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 벼 수확량은 85%로 낮아지지만 태양광발전을 통한 전력 판매로 농가의 수익성은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는 6월 말까지 시군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선정 조건은 영농형 태양광발전이 가능한 농어촌 마을, 농지 700평 이상으로 벼농사가 가능한 농업진흥구역 외 지역, 개발행위허가 및 전력계통 연계가 가능한 지역이다.
한국남동발전에서 시설 준공 후 마을조합에 기부하면, 마을조합이 자체 운영하며 수익 전액을 주민 복지비 등으로 활용하게 된다.
영농형 태양광발전은 농가 소득 증대, 귀농인 인구 유입, 공급 과잉인 쌀 문제 해결,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김신남 전남도 경제과학국장은 "농업인의 소득 증대를 위해 영농형 태양광 시범보급 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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