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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美부통령 "북미 합의 이행…신뢰하되 검증한다"

"북핵 문제 안 될 때까지 제재 유지"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2018-06-14 09:16 송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 AFP=뉴스1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북미정상회담에서 이뤄낸 합의의 이행을 위해 '신뢰하되 검증한다(trust and verify)'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CNN·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이날 미 최대 규모의 보수 개신교 단체 '남침례회연맹' 연례총회에 연사로 참석,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의 시간은) 약속이 만들어지고 그 약속이 지켜지는 500일이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신중하고 경계하는 태도를 유지한 상태로 '평화의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에 임했다"고 말했다.

그는 "회담은 직접적이고도 솔직했으며, 도전적이었고 생산적이었다"면서 "북한 지도자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약속'이란 용감한 첫 걸음을 떼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번 북미정상회담 결과도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력에 따른 것이라며 높이 평가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번 회담의 성공, 우리가 이뤄낸 진전은 트럼프 대통령의 변함없는 지도력과 미국민 가족의 용기가 가져온 직접적인 결과"라며 "이젠 최대한 빠른 시일 내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활발한 협상이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전략적 인내'로 알려져 있던 미국의 대북정책을 바꿔놨다"며 "대통령은 전례 없는 수준의 경제·외교 제재를 부과했고 한국과 유엔에선 '미국을 보호하고 동맹과 함께하겠다'는 우리의 결단을 보여주는 강한 발언을 쏟아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힘을 통한 평화' 기조가 오늘 우릴 이곳에 있게 만들었다"면서 "후속 협상을 진행하는 동안 우린 신뢰하되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핵무기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여겨질 때까지 대북제재는 유지될 것"이라며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거듭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은 한반도 비핵화 노력을, △미국은 북한의 체제안전 보장을 각각 약속하고, △북미 양측이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기로 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 성명에 미 정부가 그간 강조해왔던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란 문구가 반영돼 있지 않은 데다, 비핵화의 구체적인 방법이나 시한 등에 대한 내용이 빠져 모호하다는 등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펜스 부통령은 이번 북미정상회담 일정에 동행하지 않았다.


l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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