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예술, 기술을 만나 날개 달다'…현대미술 거장들 한자리에

'예술과 기술의 실험(E.A.T.): 또 다른 시작' 전

(서울=뉴스1) 여태경 기자 | 2018-05-25 06:02 송고
'예술과 기술의 실험(E.A.T.)' 전시전경© News1
'예술과 기술의 실험(E.A.T.)' 전시전경© News1

1966년 10월 뉴욕 제69기병대의 무기고였던 아모리에서 미술, 무용, 음악, 연극 등이 융합된 대규모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현대미술사에서 기념비적 퍼포먼스로 기억되고 있는 '아홉 번의 밤: 연극과 공학'이다.

당시 공연에는 팝아티스트 로버트 라우센버그, 피아노 연주자 데이비드 튜더, 현대무용가 스티브 팩스턴, 작곡가 존 케이지 등 10명의 예술가와 30명의 공학자가 참여했다. 10개의 퍼포먼스로 구성된 공연장에는 매일 1500여명이 넘는 관객이 찾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이 역사적인 퍼포먼스를 주도한 것은 1960년대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했던 예술가와 공학자의 협업체 'E.A.T.(Experiments in Art and Technology)'였다.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은 E.A.T.의 주요활동을 조명하고 4차 산업혁명시대에서의 융복합 예술의 가능성을 성찰하는 '예술과 기술의 실험(E.A.T.): 또 다른 시작' 전을 26일부터 서울관에서 개최한다.

E.A.T.는 예술가와 공학자 그리고 산업 사이에 더 나은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1966년 로버트 라우센버그와 로버트 휘트먼, 벨 연구소의 공학자 빌리 클뤼버와 프레드 발트하우어를 주축으로 설립된 비영리 단체다.
앤디 워홀의 '은빛 구름'© News1


백남준의 '자석 TV'© News1

이들은 팝 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 백남준, 포스트모던 무용의 대표적인 안무가 머스 커닝햄 등 현대 예술의 유명 인사들과 교류하며 획기적인 예술적 성취를 이끌어냈다.

한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이번 대규모 회고전에는 예술과 과학기술의 만남을 주도한 33점의 작품과 단체의 활동과 작업 등을 담은 아카이브 100여점이 소개된다.

전시는 '협업의 시대', 'E.A.T.의 설립', '아홉 번의 밤: 연극과 공학', '확장된 상호작용' 등 4개 섹션 구성됐다.

앤디 워홀이 공학자 빌리 클뤼버의 기술적 조언을 받아 완성한 풍선 오브제 '은빛 구름'과 백남준의 '자석 TV', 로버트 브리어의 움직이는 대형 작품 '떠다니는 것들'(Floats) 등 미술사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작품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또 E.A.T.의 창립 멤버인 로버트 휘트먼이 이번 전시를 위해 제작한 신작 '서울 - 뉴욕 아이들 지역 보고서'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9월16일까지.

'예술과 기술의 실험(E.A.T.)' 전시전경 © News1



haru@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